XC90의 성공적인 출시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볼보가 올해 출시 될 2대의 또 다른 ‘토르의 망치’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올해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V40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잠잠했던 수입 소형 해치백 시장에 경쟁의 불을 짚이고, 올 연말 선보일 S90으로 세단 시장이 발달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볼보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차 모두 볼보 특유의 실용성과 부족함 없는 성능을 드러내며, 동급 경쟁 차종들에게 위협적인 상품성을 뽐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S90은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적용과 다양한 안전편의품목 탑재 등으로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눈매 고치고 돌아온 스웨디쉬 해치백, 볼보 V40

부분변경된 V40은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극 수용해 구형과 다른 분위기를 자랑한다. 가장 큰 볼거리는 헤드램프로,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라이트 라인이 들어가 한층 세련된 모양새를 구현한다. 아울러 그릴의 디테일에도 변화를 줘 시각적인 집중도를 조금 더 높인 형국이다. 다만, 옆면과 뒷면, 그리고 인테리어의 생김새는 기존 모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파워트레인 변화의 폭도 눈에 띨 정도는 아닌데, 국내에 우선 출시되는 D3 모델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이 내는 제원상 수치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가 이전 모델과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연비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신형이 구형보다 리터당 1.1km 낮은 복합연비를 기록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은 “새로운 연비 표기법에 따라 수치상 연비가 다소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질적으로 성능과 효율 모두 달라진 부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대안, 볼보 S90

올 연말 국내에 출시될 볼보 S90은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만큼 뛰어난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일단 디자인이 압권이다.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세련된 헤드램프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큼직한 그릴을 적용해 대형 세단다운 당당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여기에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 라인으로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표현한 옆면과 ‘ㄷ’자 형태의 테일램프로 중후한 느낌을 살린 뒷면이 볼보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실내는 XC90과 레이아웃을 공유하는데, 터치스크린으로 깔끔하게 구성된 센터페시아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계기반, 고급감을 강조한 마감재 등으로 브랜드 최상위 세단의 품격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파워트레인은 트림에 따라 드라이브-E 엔진과 수퍼차저와 터보를 결합한 가솔린 엔진,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중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렬 4기통 수퍼차저와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결합해 최고출력 41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피터 머튼스 볼보카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S90은 앞으로 볼보카가 한 단계 나갈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운전자는 지금껏 볼보카가 내놓은 모델에선 느낄 수 없을 새로운 운전 경험과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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