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타는 냄새. 귓속을 파고드는 타이어 비명. 이 모든 것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드레날린을 마구 셈솟게 하는 것이다. 이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드리프트’. 삼성동 코엑스에서 7일 개최한 ‘2016 서울오토살롱’에 드리프트 머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동차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머신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드리프트 머신’을 살펴봤다. 

 

400마력의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

 

 

 

깨끗한 화이트 컬러의 제네시스 쿠페. 일반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제네시스 쿠페와는 완전히 다른 차다. 각종 튜닝을 통해 출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터보와 트윈 디스크 클러치 등을 통해 최고출력 400마력, 최고출력 44kg.m의 강력한 성능으로 변신했다. 여기에 드리프트에 필요한 튜닝도 빼놓지 않았다. 드리프트 코일오버를 비롯해 슈퍼 앵글 킷, 브레이크까지 업그레이드 한 것이 눈에 띈다. 

 

 

 

실내와 외관도 기존 제네시스 쿠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내에 불필요한 내장재는 모두 떼어냈고, 350mm 스티어링 휠과 드라이버의 몸을 단단히 잡아줄 Zeta3 버킷 시트도 장착했다. 외관은 화이트 컬러에 분홍색 휠을 끼워 포인트를 줬다. 또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와이드 바디킷을 장착해 기존 제네시스 쿠페와 차별화했다. 

 

프랑스 드라이버가 타는 드리프트 머신 

 

 

 

눈길이 가는 또 한대의 드리프트 머신. 바로 프랑스 국적의 드라이버 ‘세바스티앙’이 모는 제네시스 쿠페 3.8 트윈 터보 모델이다. 머신의 주인인 세바스티앙은 2007년 드리프트에 입문해 강사로 활동하기도 한 실력파 드라이버다. 현재는 ‘Xcargot Drift’ 팀 소속으로 엑스타 슈퍼챌린지 드리프트 클래스에 참가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앙의 머신은 앞서 소개한 모델 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가졌다. XT26 터보 2개를 장착하고 블로 오프 벨브 등 다양한 엔진 계통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여기에 2 웨이 LSD를 더해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 52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가졌다. 외관은 솔루스 와이드 바디킷을 적용해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고 18인치 블랙 컬러 휠을 끼운 것이 눈에 띈다. 

 

화려한 데칼이 매력적인 머신

 

 

 

다음은 최민규 드라이버의 머신. 이 머신은 화려한 데칼이 가장 눈에 띈다. 전면은 노란색, 중간은 흰색, 후면은 회색으로 꾸몄다. 거기에 각종 후원사의 데칼을 새겨 넣었다. 거기에 앞뒤 휠의 컬러를 다르게 칠해 특별함을 더한 모습이다. 한자리에 모인 머신들 중 패셔니스타 같은 느낌의 머신이다.

 

 

 

외관만 화려한 것은 아니다. 성능도 외관 못지않게 화려하다. TD14G 터보 2개를 비롯해 트윈 디스크 클러치, 드리프트 코일오버, 슈퍼 엥글 키트, 브레이크 등 다양한 부분을 손봐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70kg.m의 힘을 발휘하는 괴물 같은 머신 중 하나다. 

 

제네시스 카브리올레?

 

 

 

드리프트 머신들이 즐비해 있는 부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모델은 바로 ‘제네시스 카브리올레 3800cc 트윈터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머신은 오픈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안전을 위해 롤케이지만 있을 뿐 지붕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제네시스 쿠페 카브리올레가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머신이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 등 드리프트에 꼭 필요한 요소만 있을 뿐 거추장스러운 내장재는 모두 떼어 냈다. 

 

 

 

지붕이 없는 이 머신은 성능도 특별하다. 부스에 전시된 모델 중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다. 공개된 튜닝 내역에 따르면 가레트 GTX3071 터보, 블로 오프 밸브, FL 인젝터, 인터쿨러, 풀 배기 시스템, 특수 제작된 연료 탱크, 2 way LSD 등 셀 수 없는 장치들을 추가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 결과 최고출력 666.31마력, 최대토크 73.13kg.m의 성능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 PSK 모터스포츠팀 단장 및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김기원 씨의 머신도 등장했다. 이 머신은 제네시스 쿠페 3.8 모델을 튜닝해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2kg.m로 향상시켰다. 후면에 달려있는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가 가장 눈에 띄었고, 공기 흐름을 최적화 시킨 와이드 바디킷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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