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중심에 국내 고급자전거를 대표하는 브랜드중 하나인 ‘첼로(CELLO)’의 브랜드 홍보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의 신사동 전시관에서 새롭게 확장 이전한 ‘첼로 홍보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330제곱미터 규모로 참좋은레져와 HK코퍼레이션이 취급하는 다양한 자전거와 사이클링 용·부품 브랜드 그리고 삼천리자전거의 여러 패밀리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 신사동 전시관과의 차이점은 규모의 확대뿐 아니라 라이더의 브랜드 체험과 커뮤니케이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공간 전략화는 입체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기업을 통째로 기억시키기 위한 전략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점에서 참좋은레져의 고급 자전거브랜드 첼로는 삼천리자전거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첼로 홍보관에서는 자전거뿐 아니라 삼천리자전거와 연관된 여러 패밀리브랜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행사와 교육 등의 이벤트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삼천리자전거 패밀리브랜드를 한 자리에

공간은 크게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브랜드 쇼케이스 공간과 다양한 체험과 콘텐츠를 재생산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최근 라이더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온 가상현실 레이스/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즈위프트(ZWIFT)’ 전용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1층과 2층에서는 어린이용 자전거에서 고급 스포츠용 자전거와 전기자전거까지, 삼천리자전거와 첼로의 다양한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첼로와 HK코퍼레이션이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콜나고, 카스텔리, 지로, 펄크럼 등의 다양한 사이클링 브랜드 제품을 전시했고 4층은 스램(SRAM) 그룹 컴포넌트 전용 공간으로 꾸며졌다. 홍보관 6층에는 VIP라운지와 참좋은여행 사무실이 위치하며, 5층에서는 최근 삼천리자전거의 가족으로 합류한 유아전문브랜드 쁘레베베(PREBEBE) 홍보관이 자리 잡았다.

홍보관을 방문한 이들에게 가장 인상 깊게 남을만한 공간을 꼽으라면 역시 4층의 스램 전시관이 아닐까 싶다. 스램은 흔히 자전거의 구동계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스펜션의 명가 락샥(RockShox), 브레이크 명가 아비드(Avid)와 핸들파츠 등으로 잘 알려진 트루바티브(Truvativ) 같은 MTB 컴포넌트 브랜드 그리고 카본 에어로 휠세트 명가 짚(ZIPP), 파워미터로 유명한 쿼크(QUARQ)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여러 브랜드가 ‘스램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스램이 자랑하는 최신 무선 전동 구동계 ‘레드 이탭(RED eTAP)’, 그리고 MTB용 1×12 드라이브트레인 ‘XX1 이글(XX1 EAGLE)’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실물을 보지 못했거나 구입을 망설이는 라이더라면 이곳에서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제품 구입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스램 그룹의 최신 로드바이크, MTB용 컴포넌트를 첼로 홍보관 4층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자전거의 종합 정비와 함께 각종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최고의 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SRAM 제품의 전문AS와 그동안 매년 해외에서 진행되었던 STU(Sram Technical University)교육 역시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첼로의 이 같은 투자는 브랜드의 홍보를 넘어 국내 자전거 문화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첼로와 각종 사이클링 브랜드 제품이 모인 3층 역시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미진진한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지로(GIRO)의 헬멧과 슈즈가 눈에 들어온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패셔너블한 모델에서 프로 선수가 사용하는 레이스용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어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클래식 스타일의 사이클링 슈즈인 ‘엠파이어(EMPIRE)’ 모델이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로와 함께 전시된 ‘시디(SIDI)’의 사이클링 슈즈는 MTB와 로드바이크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많은 라이더들에게 인정받는 제품이다. MTB 라이더들에게 1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드래곤’ 시리즈를 비롯해 최상급 모델인 드라코, 로드바이크용 최상급 모델 ‘와이어’ 시리즈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정판인 ‘월드챔피언’ 컬러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라이더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전시장 안쪽의 프레임 갤러리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자전거는 역시 이태리 브랜드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콜나고’였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콜나고의 최신 모노코크 모델인 ‘V1-r’의 프레임이 버젓이 걸려있는 것이 놀랍다. V1-r은 콜나고와 페라리가 함께 개발한 에어로 올라운더 프레임으로, 탑튜브에는 당당히 페라리를 상징하는 방패와 말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V1-r 프레임의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카본 모노코크 구조설계에 페라리가 직접 참여했다고 하니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전시된 다양한 제품은 라이더가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다. 특히 탈의실이 있어 첼로와 HK코퍼레이션이 취급하는 카스텔리와 아디다스 사이클링 웨어를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1층과 2층에 전시된 첼로의 각종 완성차는 이곳 첼로 홍보관에 가장 먼저 최신모델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제품의 전시뿐 아니라 판매도 함께 이루어진다고 하니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가장 먼저 구입하고 싶다면 압구정 첼로 홍보관을 방문하기 바란다.

완성차뿐 아니라 첼로 레퍼런스에서 콜나고에 이르는 각종 프레임과 컴포넌트 또한 구입할 수 있다. 담당자에게 이곳 3층 전시관에서 프레임을 선택하고 4층에서 마음에 드는 컴포넌트를 고른 다음 조립을 의뢰할 수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많은 라이더들이 자신이 원하는 부품을 주문해 자전거를 조립하지만, 마치 백화점처럼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보고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는 매장은 많지 않다. 그러나 첼로 홍보관을 방문하면 다양한 프레임뿐 아니라 스램 그룹의 모든 컴포넌트를 한 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다. 마치 블록처럼 원하는 부품을 정확히 선택해 자신만의 자전거를 조립할 수 있다.

 

즈위프트와 함께하는 라이더 커뮤니티 공간

첼로 홍보관에 전시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른다. 그러나 아직 한 군데 더 둘러볼 곳이 있다. 바로 지하 1층의 트레이닝 룸이다. 국내 어떤 자전거 전문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이 이상의 실내 사이클 트레이닝 시설은 만나보기 어려울 만큼 정성을 들인 공간이다. 이 곳에는 참좋은레져가 국내 공급하는 ‘엘리트(ELITE)’의 최상급 스마트 트레이너가 구비되었고, 각 트레이너마다 모니터와 함께 컴퓨터와 연결해 다양한 맞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세팅이 완료되었다. 즈위프트를 통해 온라인 레이스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첼로 홍보관의 오픈과 함께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었으니 바로 즈위프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첼로는 단순히 트레이닝 시설만을 갖춘 것이 아니라 즈위프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첼로는 UCI에 등록된 컨티넨탈 팀인 ‘금산군청-첼로’에 플래그십 로드바이크 모델 ‘레퍼런스’와 스램 구동계, 펄크럼 휠세트 등의 장비를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즈위프트는 놀랍게도 금산군청-첼로 팀의 자전거와 유니폼을 즈위프트의 가상세계에서 그대로 재현해 현장을 방문한 기자와 라이더들을 놀라게 했다.

현장에는 즈위프트의 에릭 민 대표가 방한해 즈위프트와 첼로의 협력과 즈위프트의 발전 방향을 밝혔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즈위프트는 단순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일 뿐 아니라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또 인터넷 소셜 커뮤니티를 통해 전 세계 라이더들을 만나게 해주는 궁극의 피트니스 플랫폼이라는 것이 에릭 민 대표의 설명이다.

즈위프트 라이더들은 현재 가상의 섬인 ‘와토피아’의 코스에서 트레이닝을 하거나 레이스를 즐기지만 향후 온라인에서 재현된 현실의 코스를 달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런던 맵과 일본 맵이 공개될 것이라는 에릭 민 대표의 말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첼로와 금산인삼-첼로 팀이 준비한 이벤트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사전 레이스 공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한 전 세계의 라이더들과 금산인삼-첼로 팀의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즈위프트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아마추어 레이서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중에는 훈련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며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라이더들도 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시종일관 빠른 페이스가 유지되었다. 레이스 리더가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 치고나가는 선수들 사이에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금산인삼-첼로 선수들 역시 UCI 컨티넨탈 팀 선수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선두를 이끌었다.

특히 한 일본선수와 선두다툼을 벌였고 치열한 경쟁 끝에 마지막 스프린트 대결로 레이스가 마무리되었다. 빠른 페이스 덕분에 레이스는 약 10여 분정도 만에 끝났지만, 가상현실 속 대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트레이너를 돌리는 선수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호흡이 가쁘다. ‘현실의 레이스와 즈위프트의 레이스 중 어느 쪽이 힘드냐?’는 질문을 던졌다. 기자는 당연히 즈위프트가 현실만은 못하다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현실 못지않게 치열하고 힘들다’라는 예상 밖의 대답에 놀랐다.

 

깜짝 발표 : 금산인삼-첼로 팀의 유럽 레이스 참가

금산인삼-첼로와 함께하는 즈위프트 레이스까지 마치고 첼로 홍보관의 오픈 이벤트는 마무리가 되는 듯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었다. 바로 금산인삼-첼로 팀 선수들이 첼로의 후원을 받아 유럽, 벨기에에서 열리는 레이스에 참가한다는 소식이다.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자전거 레이스의 열기가 특히 뜨거운 나라 중 하나다. 매 주말마다 크고 작은 레이스가 열리며 사람들의 관심 또한 크다.

금산인삼-첼로 팀의 최희동 감독은 “유럽에서 열리는 레이스에 참가한다는 것이 굉장히 멋지고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참가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TV에서 보던 투르 드 프랑스에 나오는 팀과 선수처럼 레이스의 운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의 정비는 물론, 매 끼니 식사 준비 하나에 이르기까지 감독과 선수들이 직접 해야만 한다"는 것이 최희동 감독의 설명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엘리트라 불리는 금산인삼-첼로 선수들이 벨기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위축될 수 밖에 없으며 현지 선수의 실력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면 우승보다 완주를 먼저 목표로 달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산인삼-첼로 팀은 지난 7년간 유럽을 찾아 레이스 경험을 쌓았고, 비록 단 한 번이지만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게’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그만큼 현지 레이스의 수준이 높지만 이렇게 쌓아온 경험이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우리나라 사이클링의 발전에도 기여하므로 선수들을 유럽에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금산인삼-첼로 최희동 감독의 말이다.

금산인삼-첼로 팀의 선수 8명은 첼로의 후원으로 약 40일간 벨기에에서 체류하며 각종 레이스에 나가 경험을 쌓고 돌아올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프로 팀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레이스가 투르 드 코리아를 제외하면 거의 없지만, 벨기에에는 프로 팀과 컨티넨탈 급 팀이 함께 참가해 달리는 레이스가 1주일에 한두 번 씩 있다고 한다. 최희동 감독은 비록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고생스럽겠지만 유럽에서의 레이스 경험과 더 멋진 결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첼로의 이러한 후원은 하루 이틀에 걸쳐 진행되어 온 것이 아니다. 첼로는 국내 최고의 고급 자전거 브랜드라는 명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우리나라의 자전거 문화를 이끌어 가는 리딩 업체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첼로스포츠는 향후 압구정 첼로 홍보관을 전체 패밀리 브랜드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이자 라이더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서로 모여 교류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전문 숍이 갖추어야 할 전문 피팅 서비스와 강화된 미캐닉 서비스는 물론 즈위프트 등을 활용한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라이더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첼로 홍보관이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전거타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국내 사이클링 문화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첼로 홍보관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13 (신사동 666-6번지), (02)54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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