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차가 있다. 바로 쉐보레 2세대 ‘볼트(Volt)’. 볼트는 순수 전기차와 비슷한 용량의 배터리와 전기모터 2개,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올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볼트는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카쉐어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2세대 볼트(Volt)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볼트(Volt)는 친환경차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최대주행 거리를 늘린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맞먹는 용량인 18.4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에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Range Extender)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볼텍(Voltec)’ 시스템이 더해져 총 676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친환경차의 걸림돌이 되었던 부분을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쉐보레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1.5리터 가솔린 주행거리 연장 엔진은 최고출력 102마력을 가지고 있고, 2개의 모터의 힘은 각각 48Kw, 87Kw를 발휘할 수 있다. 2세대 볼트(Volt)는 기존 모델 대비 96개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팩 무게를 10kg 감량하고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최대 89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30분이면 가능하다. 또한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Regen on Demand)’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2세대 볼트(Volt)는 1세대 모델을 보유한 7만여 명으로부터 수집한 10억km에 달하는 누적 주행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이 쉐보레의 설명이다.

볼트(Volt)의 디자인은 날렵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우선순위로 두고 디자인되었고 새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 전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흘려보내는 기능을 한다. 또 ‘에어로 셔터(Aero Shutter)’ 시스템이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시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2세대 볼트(Volt)는 올해 도입 물량을 카쉐어링 업체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볼트의 진가를 카쉐어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카쉐어링을 통해 차량이 배치되는 지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차가 활기를 띠고 있는 제주도에 공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구체적인 출시일 또한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볼트(Volt)는 주행거리, 편의성, 상품성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친환경차가 지닌 약점을 모두 극복한 파괴적인 혁신의 사례”라며 “전기차 전략을 위한 쉐보레의 기술이 집약된 볼트(Volt)가 카쉐어링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볼트(Volt)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변화가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볼트(Volt)의 출시 후 순수 전기차 볼트(Bolt)의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쉐보레의 볼트(Volt)의 등장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어떤 바람이 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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