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7월18일, 서울 삼성동에서 플래그십 세단인 CT6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이 차는 캐딜락이 20년만에 다시 만들어낸 후륜구동 대형 세단으로, 캐딜락 특유의 수직 헤드램프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감을 강조한 인테리어가 볼거리다. 외관 디자인에서 헤드램프 아래쪽으로 길게 떨어지는 LED 주간 주행등은 범퍼 하단 안개등에 닿을 듯 말 듯한 삐죽한 모양새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차량 곳곳에 자리한 V자 형태의 라인들이 캐딜락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옆면은 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는 큼직큼직한 면 처리가 눈에 띄는데, 후륜구동기반의 대형세단답게 길쭉한 후드와 짧은 오버행을 자랑하며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우아한 비례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앞바퀴 펜더에서 시작한 캐릭터라인은 테일램프까지 단숨에 뻗어나가 차분한 차체에 속도감을 더한 모양새를 뽐냈다.

 

 

뒷면 역시 앞면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수직형상으로 구성된 테일램프가 돋보인다. 여기에 네모반듯한 직선들이 조형미를 이루며, 플래그쉽 세단에 부합하는 중후함과 안정감을 만들어냈다. 트렁크 도어 부분은 상단 앰블렘과 번호판 주변의 디자인이 통일감을 더하고 있으며, 범퍼 아래쪽으로는 네 개의 배기 파이프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은 물론 성능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했다. 

 

 

실내는 V자를 테마로 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은 모든 요소가 V자 형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10.2인치 HD 디스플레이와 각종 버튼류, 기어봉의 손잡이까지 모두 일관된 생김새다. 이 외에 계기반에는 12.3인치 TFT LCD 풀 컬러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차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마감은 프리미엄 가죽인 오푸스 가죽이 덮고 있으며, 원목과 탄소섬유 등의 값비싼 소재를 활용해 품격을 높였다. 또한, 3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 입체적인 음장감을 드러냈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뒷좌석을 위한 편의장비도 시선을 끄는데, 열선 및 통풍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는 마사지 시트와 10인치 모니터가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그것이다. 

 

 

엔진은 3.6리터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39.4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으며, 굴림방식은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이다. 아울러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1/1000초 단위로 노면을 감지하고 도로사정에 알맞은 서스펜션 세팅으로 변경하는 움직임도 드러낸다는 것이 캐딜락 측의 설명. 

 

 

캐딜락 CT6는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19인치 휠이 적용된 프리미엄 모델 7,880만원, 20인치 휠이 적용된 플래티넘 모델 9,580만원이다. 이날 출시행사에서 캐딜락 마케팅 총괄 이사인 우베 엘링하우스는 “캐딜락의 글로벌 판매목표는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이라면서, “이런 우리의 목표를 이끌어 줄 핵심 모델이 바로 CT6”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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