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의 2017 신제품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자리! 스페셜라이즈드는 ‘2017 리테일러 이벤트 미디어 데이’ 행사를 한남동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SXC)에서 진행했다. 이번 리테일러 이벤트는 전국 스페셜라이즈드 대리점을 중심으로 진행된 행사로 2017 스페셜라이즈드 제품 소개와 함께 주요 모델을 시승해볼 수 있었고, 15일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데이가 함께 진행되었다.

올해 스페셜라이즈드는 기존의 자전거 동호인뿐 아니라 전문 자전거를 즐기지 않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RIDE NOW‘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MTB와 로드바이크 같은 스포츠용 자전거 라인업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일상생활의 피트니스와 출퇴근 등에 초점을 맞춘 ’코어(Core)‘ 라인업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국내에서 스페셜라이즈드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전문 스포츠자전거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편안한 포지션과 멋진 디자인 그리고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인 ’알리바이‘와 같은 신모델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픽과 스텀점퍼 - MTB 크로스컨트리와 트레일 라인업의 분리

국내의 많은 동호인들이 하드테일 MTB, 그 중에서도 특히 ‘XC 레이스’용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XC 레이스용 MTB를 타는 대부분의 라이더가 ‘트레일 라이딩’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2017년부터 자신의 라이딩 성향에 맞는 자전거를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XC 레이스와 트레일 라이딩의 MTB 라인업을 완전히 분리했다.

스페셜라이즈드를 대표하는 레이스 모델의 포지션 변화가 놀랍다. 2017년 모델부터 XC 레이스용 모델에는 ‘에픽(Epic)’이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에픽 라인업은 하드테일과 풀서스펜션이 각각 ‘에픽 HT’와 ‘에픽 FSR’로 분류된다. 에픽 HT는 기존 스텀점퍼 HT와 비교해 지오메트리가 바뀌었을 뿐 아니라 레이스에 최적화된 원형 튜브를 사용했다. 프레임은 더욱 가벼워졌다.  프레임의 무게는 에픽 HT 에스웍스 모델이 890g, 프로 및 콤프 모델이 1180g으로 이전대비 보다 가벼워진 무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더 빠르고 격렬해지는 XC 레이스의 경향을 반영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레이스 하드테일의 지오메트리가 변경된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다 낮은 헤드튜브로 과감한 체중이동이 가능해 장애물 돌파가 쉬워졌고, 월드컵 모델의 경우 서스펜션 포크를 락샥 RS-1에서 신형 브레인을 장착한 시드월드컵으로 바꿨다. 지오메트리의 변화로 인해 핸들을 지나치게 돌렸을 때 서스펜션 포크의 크라운이 다운튜브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헤드튜브 하단 뒤 쪽에는 포크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포크스토퍼가 장착되었다. 

여성용 모델의 경우 하드테일 모델인 페이트가 단종되는 대신 ‘에픽 HT 우먼스’ 모델이 추가되었다. 완성차의 경우 프레임 지오메트리는 남성용 모델과 동일하지만 XS사이즈 프레임이 추가되었고, 서스펜션 포크의 튜닝이 다르다. 또 가장 작은 사이즈의 프레임에도 두 개의 물통케이지와 용품 수납을 위한 스와트(SWAT) 박스를 장착할 수 있도록 변화된 것도 반갑다. 

스텀점퍼 FSR(Stumpjumper FSR)은 트레일용 풀서스펜션으로 흔히 우리가 ‘올 마운틴’으로 분류하기도 하는 모델이다. 기존 스텀점퍼 FSR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2017년 모델부터 650b 휠세트 모델이 다시 국내 출시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카본프레임을 사용한 전 모델의 다운튜브에 ‘스와트 도어’라는 다운튜브 내부 수납공간이 제공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스텀점퍼 FSR 에스웍스 모델의 경우 스램의 신형 12단 구동계인 ‘XX1 이글(XX1 Eagle)’과 함께 커스텀 올린즈 STX 리어쇽, 락샥 파이크 RCT3 포크가 장착된다. 올린즈의 리어쇽은 올해 스페셜라이즈드의 다른 상급 풀서스펜션 모델에도 널리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레일용 하드테일은 650b+ 사이즈 ‘식스패티(6Fattie)’ 타이어를 장착한 퓨즈(Fuse) 시리즈가 담당한다. 퓨즈 시리즈는 올해부터 카본프레임의 에스웍스 모델이 출시된다. 스텀점퍼 FSR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에스웍스 모델의 경우 다운튜브에 스와트 도어가 적용된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한 퓨즈 콤프, 퓨즈 스포츠 모델도 출시되어 트레일 하드테일에 대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타이어의 변화, 그리고 헬멧과 의류 등 액세서리의 확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년 모델부터 타이어 라인업은 노면 접지에 초점을 맞춘 ‘콘트롤’과 보호성능에 초점을 맞춘 ‘그리드’로 나뉘게 된다. 모든 MTB 타이어에도 스페셜라이즈드 로드 타이어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그립톤 컴파운드가 적용되며 전 모델에 튜브리스 레디 기술을 사용했다. 슈즈와 헬멧 라인업도 확충되어 새로운 컬러와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폭풍전야, 스페셜라이즈드의 2017 로드바이크 라인업 공개

MTB 이상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바로 2017 로드바이크 라인업일 것이다. 특히 지금은 투르 드 프랑스 시즌일 뿐 아니라 8월에는 하계올림픽이라는 빅 매치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스페셜라이즈드가 어떤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017 로드바이크 라인업과 관련해 스페셜라이즈드가 새롭게 ‘공개한’ 내용은 의외라고 느낄 만큼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때로 화려함으로 기억될 만큼 신제품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브랜드다. 스페셜라이즈드가 이처럼 조용하다는 사실에 오히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시장 안쪽의 사무실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일명 ‘블랙 익스피리언스 룸’이라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 만을 말해둔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여러분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깜짝 쇼를 기대하자.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스페셜라이즈드는 벤지 ViAS의 디스크브레이크 버전 모델을 출시한다. 단순히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이 더해진 것이 아니다. 2017년 모델부터 벤지 ViAS는 ‘디스크브레이크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림브레이크 버전 사용자에게는 브레이크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키트가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지만, 추가적으로 판매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벤지 ViAS 디스크 모델도 현장에서 실물이 공개되었다. 림 브레이크 모델과 마찬가지로 변속 관련 케이블뿐 아니라 디스크브레이크의 유압 호스까지 프레임과 포크 내부로 완전히 수납해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브레이크의 종류에 따라 호스가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벤지 ViAS뿐 아니라 스페셜라이즈드의 다른 모델에서도 일명 ‘갈매기 바’라 불렸던 라이저 타입 핸들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연구에 따르면 스템의 각도를 높이는 것보다 라이저 타입 핸들바를 사용하는 것이 공기저항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타막의 경우 프레임에 새로운 컬러가 추가되었고, 완성차의 구동계는 스램의 무선 전동 구동계인 ‘레드 eTAP'을 선택할 수 있다. 레드 eTAP 전용 모델의 경우 프레임에 변속기의 케이블을 수납하기 위한 게이트가 모두 제거되어 무선 구동계 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구동계의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깔끔한 외관을 갖는다.

알루미늄 프레임 모델의 경우 알레 스프린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작년 ‘알레 스프린트의 한정판 프레임 세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개성있고 멋진 디자인의 알레 스프린트 프레임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로드바이크를 소유하고자 하는 라이더를 만족시킬 것이며, 멋진 디자인으로 수집에 대한 욕구까지도 부추긴다.

헬멧의 경우 MTB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컬러가 추가되었고, 특히 베스트셀러 모델인 ‘프리베일’의 신형모델이 공개되었다. 신형 프리베일 헬멧은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공기역학적으로 더 뛰어나며 바람으로 인한 주행소음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착용감까지 더 좋아졌다. 사이즈는 S, M, L의 3가지로 세분화되었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버섯’ 형상이 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 특징이다. 신형 프리베일 헬멧은 올해 가을 인터내셔널 핏과 아시안 핏 모델이 모두 국내 출시 예정으로 있다. 

 

새로운 시장, 전기자전거에 주목하라

스페셜라이즈드의 전기자전거 라인업 ‘리보(LEVO)’ 시리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리보 시리즈의 국내 정식 출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리테일러 이벤트 미디어 데이에서 실제 시승을 진행하기도 했다.

리보 시리즈는 스위스에 있는 스페셜라이즈드 E-바이크 R&D 센터에서 개발되었다. 모터 유니트는 브로제사의 모터-크랭크 통합 시스템을 사용한다. 모터와 크랭크 사이에 카본 벨트드라이브를 사용해 진동과 충격이 거의 없고 자연스러운 동력전달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크랭크의 스핀들 내부에 토크센서를 장착해 이를 통해 모터가 라이더를 어시스트 할 수 있도록 했고, 토크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통해 라이더와 모터 파워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다운튜브 하단에 부착되며, 액슬을 통해 프레임에 고정되기 때문에 격렬한 주행에도 분리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다운튜브 하단의 전원버튼을 눌러 자전거를 시동하고 LED 램프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스페셜라이즈드 ‘미션 컨트롤’ 앱을 설치해 자전거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전기모터 및 배터리의 주행모드 세팅이 가능하며,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라이딩 기록뿐 아니라 라이딩 중 파워분석, 특히 전기모터와 사람이 낸 힘의 데이터까지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특히 스페셜라이즈드는 리보 시리즈가 ‘기존의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자전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자전거와 전혀 다른 탈 것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고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라는 설명이다.

솔직히 필자는 스페셜라이즈드 리보를 시승해보기 전까지 고성능 스포츠용 전기자전거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음을 밝힌다. 모터의 힘이 더해지긴 해도 기존의 자전거보다 더 무겁고 둔할 것이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하드테일 콤프 식스패티 모델과 함께 남산 일대를 달렸다. 굉장히 경쾌하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모터의 힘이 나를 밀어주는’ 느낌과는 전혀 다르다. 사실 모터가 힘을 더해주는 줄도 몰랐는데, 언덕에서 페달링이 놀랍도록 가벼워 놀랐다. 오히려 모터가 힘을 더해줄 때는 몰랐는데 꺼지는 순간 전기자전거임을 실감하게 된다. 국내법을 준수하기 때문에 시속 25km의 속도제한이 걸려있고, 언덕에서 시속 25km를 넘어가는 순간 페달링이 무거워지며 전기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충분한 출력뿐 아니라 낮은 무게중심과 짧은 휠베이스를 적용했고 핸들링 또한 일반 자전거와 차이를 느끼지 못 할 정도다. 기회가 된다면 꼭 시승해보기 바란다. 자연스럽고 가벼운 페달링에 놀라게 될 것이다. 기존의 전기자전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피트니스와 커뮤터의 경계를 허물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MTB와 로드바이크 그리고 전기자전거까지. 여기에 한 가지 더 놀랄 일이 남았다. 스페셜라이즈드가 우리가 흔히 ‘생활자전거’라 말하는 일상용 자전거인 ‘알리바이(Alibi)’를 출시한다. 놀라운 점은 두 가지다. 스페셜라이즈드답지 않게 저렴한 가격, 그러나 역시 스페셜라이즈드답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

우선 가격은 다이아몬드 타입 프레임, 탑튜브가 낮은 스텝스루(Step Through) 프레임 버전 모두 39만5000 원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700c 휠세트와 시마노 7단 구동계를 장착했다. 구동계를 보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자전거라 속단하지 말기 바란다. 일상생활용으로 주행성능은 충분하고도 넘친다. 허리를 세우고 탈 수 있는 편안한 포지션과 가벼운 무게, 우수한 주행감을 자랑한다.

많은 자전거들이 체인이 녹슬거나 타이어 튜브에서 바람이 빠져 타지 못하는 상태로 집 밖에 방치되고, 사람들은 이 같은 자전거를 다시 수리하고 정비하는데 귀찮음을 느껴 자전거를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알리바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체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 녹슬지 않는다. 타이어는 스페셜라이즈드 님버스 에어리스(Nimbus Airless)를 장착했다. 님버스 에어리스 타이어는 ‘공기를 넣지 않아도 되는’ 타이어다. 스페셜라이즈드와 국내 기업 타누스가 함께 연구개발한 ‘에이테르 1.1’ 컴파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생활밀착형 자전거의 문제를 해결한 완성도 높은 자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이는 올해 스페셜라이즈드가 전개하는 ‘RIDE NOW'라는 캠페인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자전거다. 누구나 부담 없이 탈 수 있고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여기에 품위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높은 완성도까지 갖췄다.

 

스페셜라이즈드 - 자전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간다

‘I AM SPECIALIZED', 스페셜라이즈드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하는 홍보 문구이자 스페셜라이즈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송호섭 지사장은 이번 행사의 오프닝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다른 브랜드를 이기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미 1등이기 때문이죠. 다만 어떻게 이길지를 생각합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우수한 성능의 완성도 높은 자전거를 만드는 메이커이며, 단순히 제품의 홍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고성능 스포츠용 전기자전거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춘 자전거처럼 뛰어난 품질이 뒷받침하면서 기존 자전거 시장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이 모여 스페셜라이즈드를 가장 매력적인 자전거 브랜드로 완성하는 것이 아닐까?

아마 올해도 많은 이들이 어서 빨리 스페셜라이즈드의 2017 신제품이 출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게 될 듯하다. 스페셜라이즈드의 2017 제품은 빠르면 이번 여름부터 내년 봄 사이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스페셜라이즈에 문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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