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현지시간 20일 두 번째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2006년 첫 번째 계획을 발표한 지 10년 만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총 4가지 주제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친환경 운송수단 분야에 있어 거대기업으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테슬라의 야심찬 계획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기존 모델 외에도 상용차를 포함해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사람의 조작보다 10배 더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운송수단의 도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차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라인업 확대는 세그먼트 구분 없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세단과 SUV를 벗어나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 부분까지 전기차를 확대하고, 공공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트램 같은 대중교통 수단에도 테슬라의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 나온 모델3 보다 값이 더 저렴한 전기차는 나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생산라인 건설과 비용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시스템 분야인 ‘오토파일럿’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론 머스크는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한 오토파일럿을 만들겠다.”며, 그 동안의 논란을 일축했다. 오히려 그는 “잘못된 언론 보도나 법적 책임을 이유로 시기를 늦추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테슬라는 자율주행 판단 오류로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를 일으켜 안전성에 있어 논란이 재기된 바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고, 세계적인 승인을 받기 위해 누적 주행거리 100억km를 테스트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새로운 친환경 플랫폼도 인상적이다. 태양광 전문 업체 솔라시티 합병을 통해 지금까지 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태양광 전지차를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플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차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넣어 충전을 하고, 통합된 배터리를 만들어 움직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솔라시티 인수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마스터 플랜의 마지막 단계는 공유 시스템이다. 생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운전자는 24시간 온전히 차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테슬라 인프라 안에서 움직이게 되고 결국 미래 운송수단 시장에서 거대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테슬라 계획에 주요 외신들은 앞 다퉈 소식을 전했고, 벌써부터 반응이 나뉘고 있다. 테슬라 다운 야심찬 목표라며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각 나라별 규제와 현재 완성된 도시 인프라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향후 테슬라가 바꿀 미래 마스터 플랜을 유심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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