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는 라이딩 영상촬영을 위해 ‘고프로 히어로4' 액션캠을 구입했다. 여러 브랜드가 액션캠을 출시하고 있고, 이 중에는 훨씬 저렴한 가격의 제품도 있었지만 고프로 히어로4를 구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렌즈의 성능과 영상의 화질이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고 다양한 액세서리가 출시되어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거의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프로 히어로4 실버 모델을 선택한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또 하나있다. 영상의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카메라 후면에 부착된 액정화면을 이용해 라이딩 중에도 카메라가 바라보는 구도를 바꿔가며 다양한 영상을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을 바로바로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고프로는 정품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일명 호환 제품이라고 불리는 액세서리가 다양하게 출시된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고프로가 출시한 다양한 액세서리 가운데 유독 ‘자전거에 고프로를 장착하기 위한’ 마운트 제품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물론 ‘롤 바 마운트’처럼 핸들바에 장착이 가능한 제품이 있기는 했지만, 부피가 크고 사용이 번거로워 타사의 호환제품을 사용하는 라이더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고프로가 출시한 ‘프로 핸들바/시트포스트/폴 마운트’ 그리고 ‘프로 시트프로 시트레일 마운트’라면 그동안의 아쉬움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는 조금 늦었지만 기존의 호환 마운트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며 품질도 뛰어나다.

또한 고프로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수납하고 촬영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고프로 씨커 백팩’도 함께 출시되었으니, 올여름 고프로와 함께 멋진 휴가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다.

 

프로 핸들바/시트포스트/폴 마운트, 프로 시트레일 마운트

평소 고프로에 관심을 가지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난 4월 티저 영상으로 처음 선보인 ‘고프로:비욘드 더 레이스’ 시리즈를 잘 알 것이다. 파리-루베 레이스를 시작으로 최근 뜨거운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까지 마치 내가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레이싱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본 라이더들, 특히 고프로를 사용하는 이들은 ‘어떻게 고프로를 자전거에 장착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기존 고프로의 마운트로는 고프로를 자전거에 깔끔하게 장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마지막 주 즈음 고프로가 자전거 마운트 2종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비로소 그 의문이 풀렸다.

고프로가 이번에 출시한 마운트는 핸들바는 물론 시트포스트 그리고 둥근 형태의 막대에도 자유롭게 장착이 가능한 ‘프로 핸들바/시트포스트/폴 마운트(Pro Handlebar/Seatpost/Pole Mount, 이하 프로 핸들바 마운트)’와 자전거 안장 레일에 장착하는 ‘프로 시트레일 마운트(Pro Seat Rail Mount)’다.

프로 핸들바 마운트는 활용도가 매우 높다. 기존의 마운트를 사용할 때 고프로의 촬영 방향을 90도 돌리기 위해서는 피벗 암과 나사를 추가로 장착해야 했다. 하지만 프로 핸들바 마운트는 마운트 목 부분이 360도 회전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빠르게 고프로의 촬영방향을 바꿀 수 있다.

프로 핸들바 마운트의 소재는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강한 알루미늄 재질이다. 마운트에는 고프로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고프로 정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장착 가능한 파이프의 지름은 최소 22mm부터 35mm로 다양한 위치에 부착 가능하며, 내경이 다른 5개의 고무 심이 함께 들어 있다. 이외에도 마운트의 설치와 각도조절에 필요한 4mm 육각 렌치와 전용 파우치가 포함되어 별도의 공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프로 시트레일 마운트는 프로 핸들바 마운트와 동일하게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4mm 육각 렌치를 이용해 매우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다. 

안장 레일 뒷부분에 프로 시트레일 마운트를 분리해 끼워준 뒤 4mm 육각 렌치를 이용, 나사를 적당히 조여주면 설치가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하우징 케이스에 고프로를 넣고 마운트에 연결, 동일하게 4mm 육각 렌치로 조여주면 된다.

프로 핸들바 마운트와 프로 시트레일 마운트의 가격은 7만3천 원과 4만9천 원이다. 다른 고프로 액세서리들과 비교해 조금 비싼 듯한 느낌이 들지만, 제품의 품질과 활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고프로 씨커 백팩

고프로를 사용하는 많은 이들이 한 대 이상의 카메라 그리고 액세서리를 휴대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고프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디바이스에 고품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촬영장비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런데 이처럼 다양한 기재를 이용해 촬영을 하다보면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데 바로 촬영장비의 수납과 이동이다.

‘고프로 씨커(Seeker) 백팩’은 최대 5대의 고프로와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촬영기자재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16리터 공간을 가진 아웃도어 촬영에 특화된 배낭이다. 특히 왼쪽 어깨끈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숄더 마운트’와 추가 장착되는 ‘체스트 마운트’를 이용해 가방에 고프로를 장착해 보다 생동감있는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체스트 마운트는 기본 구성품으로 가방을 구입하면 함께 들어 있다. 

씨커 백팩의 메인 수납공간 지퍼를 열어보면 다양한 수납 섹션이 눈에 띈다. 가방을 멨을 때 등과 맞닿는 부분에는 최대 15인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으며 신축성 좋은 밴드로 고정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노트북 수납공간의 반대편에는 두 개의 오픈 수납 섹션과 지퍼와 벨크로를 이용한 독립된 수납 섹션이 각각 한 개 씩 있다. 특히 윗부분의 지퍼 수납공간은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두꺼운 비닐 소재로 이루어져 고프로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추가 배터리, 케이블, 메모리 카드 등 다양한 제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러한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지퍼 수납공간은 가방 내부뿐만 아니라 고프로를 손쉽게 넣고 꺼낼 수 있는 가방 윗부분의 전용 수납공간에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씨커 백팩의 활용 범위는 아주 넓다. 고프로를 이용한 촬영을 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용 원데이 백팩으로도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고, 등판 부위에 숨겨져 있는 지퍼를 열고 최대 2리터의 하이드레이션 팩을 수납할 수 있어 라이딩 백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라이딩을 즐기면서 다채로운 영상을 촬영하기를 원하는 라이더들에게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또한 몸과 맞닿는 씨커 백팩의 등과 어깨끈 안쪽은 메시 소재의 폼으로 구성되어 있어 통풍성도 뛰어나다. 고프로 씨커 백팩의 가격은 21만 원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선호했지만 최근 다양해진 촬영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동영상을 촬영, 편집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평소 편하게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나 전문적인 캠코더를 이용한 촬영도 좋지만 보다 생활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영상을 촬영하고 싶다면 고프로 히어로4를 이용한 촬영과 전용 편집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 ‘퀵(Quik), 고프로 스튜디오(GoPro Studio)를 이용해 이번 여름 즐거운 추억을 간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고프로는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세파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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