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호주 그리고 스위스에서의 조사에 의하면 자전거와 자동차간 교통사고의 약 80%는 낮에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사고의 대부분은 자동차 운전자가 자전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자동차의 주간주행등과 마찬가지로 자전거가 낮에도 ‘라이트를 항상 켜고 달리면’ 더 쉽게 운전자의 눈에 띄며 사고 발생 가능성을 25%나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자전거회사 트렉 산하의 컴포넌트 브랜드 본트래거(Bontrager)는 야간뿐 아니라 주간에도 라이더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라이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라이트의 콘셉트는 밤과 낮 모두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지켜 주기 위한 제품으로, 특히 낮에도 자동차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띌 수 있을 만큼 밝으며, 전후좌우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더라도 자전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본트래거는 ‘DLR(Daytime Running Light)’이라는 콘셉트의 자전거용 라이트를 선보였다. 특히 본트래거의 자전거용 라이트 라인업에는 더욱 콤팩트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전조등인 ‘이온 100’과 ‘이온 300’ 그리고 ‘플레어 R 시티’ 후미등이 추가되어 가격대와 기능에 따른 여러 종류의 라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자전거에 어울리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본트래거의 DLR 콘셉트 전조등과 후미등은 야간라이딩 시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무엇보다 주간에도 빛이 잘 보일만큼 밝고 사용시간 또한 길다. 충전식으로 설계해 배터리의 부담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본트래거의 DLR 기준을 만족하는 라이트는 이온(ION) 800 R & RT / 700 R & RT / 350 R & RT / 100 전조등, 플레어(Flare) R / 플레어 R 시티 후미등이다. 이 중 이온 700과 플레어 R을 제외한 나머지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다. 본트래거의 신형 DRL 콘셉트 라이트를 라이드매거진이 만나보았다.

 

본트래거 이온 800 R / 이온 800 RT

본트래거 이온 800 R과 800 RT는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밝기를 자랑하는 USB 충전식 라이트다.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이온 700 시리즈보다 밝은 800루멘의 CREE LED로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으로, 도로나 트레일 어떤 길을 달리더라도 충분한 밝기와 좌우 270도의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배터리의 충전은 하단의 마이크로USB 포트를 이용하며, 완충시까지 약 6시간이 걸린다. 완전충전 상태에서 최대 밝기인 800루멘으로 1.5시간 연속 가용이 가능하며, 450루멘 3시간, 200루멘 6시간, 야간 점멸 20시간, 주간 점멸 모드로 20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이온 800 R이 12만9000 원, 이온 800 RT가 15만9000 원이다.

참고로 이온 800 RT 모델은 플레어 RT와 같은 다른 본트래거 ‘RT’ 라이트 시리즈와 함께 별도로 판매하는 트랜스미터 리모컨을 이용해 컨트롤 할 수 있다. 트랜스미터 리모컨은 ANT+ 무선통신을 통해 라이트의 On/Off, 하이 빔 및 모드선택, 배터리상태 확인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여러 개의 라이트와 동시에 연동해 ‘좌우 방향지시등’으로 사용하는 등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RT 시리즈가 적용된 모델의 가격은 다른 모델과 비교해 조금 더 비싸지만, 의외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본트래거 이온 350 R / 이온 350 RT

이온 350 R과 350 RT는 심플하고 콤팩트한 라이트다. 모델명이 의미하듯 최대 350루멘의 밝기로 도로를 비추며, 무게가 무척 가벼워 헬멧에도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 주간주행등으로 사용할 경우 낮에도 1km 거리에서 눈에 띌 만큼 밝아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라이트 하단의 마이크로USB포트를 이용한 배터리의 완전충전에는 4시간이 필요하다. 최대 밝기인 350 루멘으로 1.5시간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고, 200루멘 3시간, 100루멘 6시간, 야간 점멸 8시간, 주간 점멸 모드로 10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이온 800 RT와 마찬가지고 이온 350 RT 모델은 본트래거 트랜스미터 리모콘과 무선으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이온 350 R이 7만5000 원, 이온 350 RT가 9만5000 원이다.

 

본트래거 이온 100 R

본트래거 이온 100 R은 고출력 CREE LED를 이용해 100루멘의 밝기로 낮에도 충분히 눈에 띌 만큼 밝은 빛을 제공하는 콤팩트 라이트다. 낮에도 500m 밖에서 눈에 띌 정도의 빛을 내며, 통합형 광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점멸모드로 사용 시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밝기인 100루멘으로 1.5시간 연속 사용가능하며, 50루멘 3시간, 5루멘 15시간, 야간 점멸 8시간, 주간 점멸 10시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4만5000 원이다.

 

본트래거 플레어 R 시티

본트래거 플레어 R 시티는 이온 100 R과 짝을 이루는 밝고 콤팩트한 후미등이다. 35루멘의 밝기로 주야간 상관없이 400m의 밖에서 눈에 띄며, 넓은 시야각으로 후방 좌우에서 접근하는 자동차나 다른 라이더에게 위치를 알려 사고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온 100 R과 마찬가지로 자동 밝기조절을 위한 통합형 광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배터리가 5%미만일 경우 작동하는 배터리 절약모드는 집에 돌아갈 때까지 최대한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대밝기인 35루멘으로 주간 점멸 5시간, 야간 점멸 10시간, 10루멘으로 주간 지속 5시간, 2루멘으로 야간 지속 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4만5000 원이다.

본트래거는 라이트의 밝기와 용도에 따른 선택을 돕기 위해 각 라이트 모델의 성능과 주야간 가시거리를 알기 쉽게 정리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를 참고하면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에 어울리는 라이트가 무엇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본트래거는 이번 DRL, 주간주행등이라는 라이트 콘셉트 이외에도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헬멧 전 모델에 MIPS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본트래거는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브랜드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지를 솔선수범해 보여준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본트래거 DRL 라이트들은 콤팩트한 사이즈와 멋진 디자인, 우수한 성능으로 라이더들을 유혹한다. 주간뿐 아니라 사방에서 밝은 빛을 비추는 야간라이딩 시에도 자전거의 빛이 묻히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해둘 것은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내 자전거에 앞뒤 라이트가 제대로 장착되었는지, 배터리 충전은 되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자.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변 라이더들의 눈에 강력한 플래시라이트를 비추는 민폐 라이더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본트래거 라이트와 함께 여러분 모두 항상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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