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수입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가솔린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베스트 셀링카 순위를 비롯해 연료별 점유율에서도 디젤차가 내려가고 상대적으로 가솔린차가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디젤차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차가워진 시선과 저유가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가솔린차의 판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베스트셀링카 순위다. 7월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차지했다. 총 1,133대를 팔아 2위인 BMW 520d(448대)를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오랜만에 가솔린 차가 정상에 올라 변화를 예고했다. 이 외에도 총 426대를 팔아 4위를 기록한 포드 익스플로러 2.3, 뒤이어 렉서스 ES300h가 363대를 팔아 5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C200과 아우디 A4 45 TFSI 등이 10위권 안에 들며 디젤차와 격차를 벌렸다.

이는 연료별 점유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달 수입 가솔린차는 총 6,246대를 팔았고 디젤차는 8,286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로 보면 가솔린 39.7%, 디젤 52.7%로 여전히 디젤차가 우세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가솔린은 13.9% 증가한 반면 디젤차는 42.2%나 급감했다.  

이 같은 원인은 최근 붉어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수입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고, 실질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 3월부터 상승세를 타던 기름값도 다시 내려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솔린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를 반영해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속속 가솔린 신차를 출시하고 있고, 더욱 다양한 차종을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가솔린차에 대한 판매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디젤차로 몰린 국내 수입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유심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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