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를 잡으면 조수석에 앉은 대부분의 지인은 이런 말을 건넸다. “내비게이션 안 써? 어서 켜, 그래야 길도 잃지 않고 정확하게 가지.” 1990년대 후반, GPS를 활용한 차량 항법 시스템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래 우리네 운전 습관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다. 글로브 박스나 1열 시트 뒷주머니에 담겨 있던 두꺼운 지도 책은 사라진 지 오래고, 손동작 몇 번으로 처음 가는 길도 두려움 없이 찾아가는 한편, 꽤 정확한 예상 도착 시간까지 알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1일,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의 한 축인 파인드라이브가 몬스터 3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과거 시장의 발전은 물론 파인드라이브 성장동력이었던 몬스터 내비게이션 시리즈의 최신판이자 이 회사의 기술력이 모두 녹아든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 셈이다.

 

일단 익숙하다. 그간 파인드라이브가 내놓은 제품과 비교해 사용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 더 나아진 느낌이다. 아무래도 이 회사가 자랑하는 여러 기능이 한데 모인 덕분이 아닐까. 특히, 내비게이션의 본질인 길 안내는 64비트 옥타코어 CPU와 초당 30프레임의 전자지도, 그리고 파인드라이브만의 특허 기술인 TurboGPS가 결합되어 빠르고 정확하다. 기본기가 탄탄한 내비게이션이다.

 

 

여기에 빅데이터가 바탕이 된 검색도우미가 적용되어 초성만 입력해도 발빠르게 원하는 목적지를 표기한다. ‘ㄱㄴ’만 눌러도 강남역, 강남구청 등 초성 인기어가 제시되는 방식이다. 결국 이 모든 기능은 어떻게 해야 더 빠르고, 정확한 지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것이다. 부가적인 기능도 놓치지 않았는데, 유가정보와 교통정보 서비스, 멀티태스킹 등 주행환경에 도움을 줄 만한 기능을 대거 설치하여 경쟁력까지 갖췄다.

 

마지막으로 패키지 상품으로 탱크라는 이름의 블랙박스까지 함께 나왔다. 몬스터 3 내비게이션과 연결되어 성격이 다른 두 제품이 서로의 기능을 수용하고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발생한다. 주요 기능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블랙박스에 저장된 영상을 내비게이션의 큼직한 화면으로 실시간 확인을 할 수 있어 굳이 메모리 카드를 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었다. 두 번째는 내비게이션의 정확한 GPS 기술을 공유해 사고 시 속도와 경위도, 방위각 등을 오차없이 기록하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과 높은 상품성은 가격으로 도출된다. 당연히 값이 좀 나간다. 몬스터 3 내비게이션과 패키지 상품인 탱크 블랙박스를 구매하면 공임비까지 더해 1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한다. 너무 비싸다고?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구입자에 한해 개선된 A/S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매립 후 1년 이내에 불량 증상 발생 시 파인드라이브 품질보증 정책에 따라 A/S를 받을 수 있고, 2~3년 차에도 불량 증상 발생 시 별도의 수리비용과 탈착비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용의 만족뿐 아니라 사후의 만족까지 챙겼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실 구매자 인터뷰해보니

 

 

이와 관련해 실구매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왜 몬스터 3 내비게이션을 선택했고, 실제 사용해 본 느낌은 어떠했는지, 또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물어봤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Q. 몬스터 3 내비게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A. 전에 사용하던 모델이 파인드라이브 iQ 3D 7000v였다. 상당히 만족했던 모델이라 다시 한번 파인드라이브 제품을 써보고 싶었다. 아울러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 거치형보다는 깔끔한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고 싶었고, 그 결과 몬스터 3 내비게이션을 선택하게 되었다.

 

Q. 몬스터 3 내비게이션 구매 시, 향상된 파인드라이브 A/S도 영향을 끼쳤나?

A. 그렇다. 어쩌면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내비게이션 회사의 A/S 기간이 1년인 것을 고려하면 3년은 꽤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Q. 며 칠 사용해보니 어떤가?

A. 기존에 사용했던 내비게이션이 거치형이었는데, 매립형으로 바꾸고 나니 확실히 차체가 깔끔해지고 시야도 방해되지 않는 것 같아 좋다. 그리고 화면도 7인치에서 8인치로 커지니 보기에도 만족스럽다.

 

Q. 내비게이션의 기본인 속도와 정확도는 어떤가?

A. 타제품과 비교했을 때 부팅 속도나 GPS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다. 무엇보다 차 시동을 걸고 내비게이션이 실행될 때까지의 시간이 짧아 마음에 들었다.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의 화면 밝기를 주/야에 따라 다르게 조절할 수 있어 눈의 피로도가 쉽게 축적되지 않았다. 장시간 운전하는 이에게는 좋을 것 같다.

 

 

Q. 다양한 부가 기능은 사용해봤나?

A. 사용해봤다. 이중 스마트파인드라이브라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랑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많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목적지 예약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예약해놓고 차의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목적지 안내가 시작되어 좋았다. 굳이 차에 탄 후 내비게이션 터치를 통해 목적지를 검색하지 않아도 되어 신기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 기능은 계속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Q. 몬스터 3 내비게이션 패키지 상품인 탱크 블랙박스는 어땠나?

A. 부팅 속도도 빨랐고, 풀 HD 화질이 제공되는 등 여러 장점이 많았다. 디자인도 멋있고. 내비게이션 연동 덕에 8인치 화면에서도 블랙박스 영상을 볼 수 있던 것도 좋았다.

 

Q. 끝으로, 몬스터 3 내비게이션과 탱크 블랙박스를 사용해보며, '아, 이 부분은 향후 개선했으면 좋겠다'하는 것은 무엇인가?

A. 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써보면서 ‘아쉽다’라고 느꼈던 것은 DMB 화질이다. 이 부분은 향후 꼭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