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가 라인업을 확장한다. 현지시각 10일 벤츠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마이바흐 모델에 대한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경쟁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라인업 확장을 의식한 마이바흐의 새로운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벤츠가 공개한 사진은 단 한 장이다. 이마저도 실루엣을 조금 드러낸 정도에 불과하지만, 형상만으로도 마이바흐 브랜드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먼저, 기다란 보닛과 부드럽게 내려앉은 지붕 선이 인상적이다. 마치 메르세데스-AMG GT를 보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또, 날렵하게 마무리한 유리창 끝 C필라 부분에는 마이바흐 배지도 넣었다. 제원 및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요 외신은 6m에 육박하는 길이와 커다란 크기,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쿠페형 마이바흐 등장으로 본격적인 라인업 확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도 들리고 있다. 실제 경쟁차종인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경우, 세단은 물론 쿠페, 오픈카, SUV까지 세그먼트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마이바흐는 줄곧 길고 편한 럭셔리 세단만을 고집했다. 때문에 한정적인 소비층과 단조로운 브랜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불가피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마이바흐의 행보가 과감하다. 벤츠 본사 관계자는 “마이바흐 SUV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을 고려 중”이라며, “경쟁브랜드의 판매 결과와 타당성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한 티저 사진 속 마이바흐 콘셉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6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매년 8월 셋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대회는 각종 클래식카와 콘셉트카, 양산차 등이 어우러진 자동차 축제이며, 최근에는 아름다운 골프장을 배경으로 신차를 소개하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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