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이 만든 소형 SUV, C4 칵투스가 23일 공식 출시했다. 칵투스는 기존 SUV의 틀을 깬 독특한 디자인과 신선한 구성이 특징으로 시트로엥이 갖는 브랜드 철학도 엿볼 수 있는 차다. 여기에 기름기 뺀 가격이 더해져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칵투스 탄생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트로엥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지금껏 없던 신선한 차를 만들기로 하고 2014년 6월 C4 칵투스를 출시했다. 당시 칵투스는 콘셉트 카를 그대로 양산차에 옮긴 것 같은 독창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둥근 차체를 비롯해 헤드램프와 분리된 얇은 LED 주간운행등, 곳곳에 붙어있는 에어범프가 대표적이었다.

특수소재로 만든 에어범프는 외부 충격에 차를 보호할 수 있다. 문콕이나 접촉이 쉬운 양쪽 모서리, 헤드램프 바로 밑 부분에 넣어 큰 사고를 미리 방지해 준다. 에어범프는 조각으로 나뉘어 있어 상처 난 부분만 떼어 바꾸면 된다. 가격도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수리 및 유지비 걱정도 없다. 여기에 화려한 외관 컬러와 조합을 맞추면 나만의 개성 있는 차로 만들 수도 있다. 멋과 기능을 모두 잡은 재미있는 신기술이다.

특별함은 실내에도 계속된다. 조수석 에어백을 천정에 넣어 공간활용을 키웠고, 자유로운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또, 상대적으로 조작량이 적은 MCP변속기 특징을 살려 버튼식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일체형 소파시트와 가방끈을 연상케 하는 문손잡이, 감각적인 색깔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칵투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요 외신은 브랜드 슬로건을 가장 잘 이해한 차가 나왔다며 소식을 전했고, 해외 누리꾼들 역시 크리에이티브한 차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이에 시트로엥은 당초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든 C4 칵투스를 유럽 외 일부 지역까지 확대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칵투스를 만드는 스페인 빌라베르데 공장 물량을 연간 1만대 추가 생산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출시 후 올해 3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총 15만대를 넘기며 승승장구 중이다. 2015년에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과 같은 국가를 중심으로 총 8만 7,257대를 팔아 전년 대비 98.6%라는 높은 성장률도 달성했다. C4 칵투스를 출시하며, 연간 7만대를 목표로 잡은 계획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나아가 올해 1분기에만 2만대를 훌쩍 넘으며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콘셉트카와 신차를 만들고 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는 방수처리가 된 신개념 오픈 에어링 크로스오버, 칵투스 M 콘셉트카를 발표했고, 올 초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투톤컬러를 입힌 시트로엥식 MPV, 스페이스 투어러 하이픈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나같이 세상에 없던, 독창적인 차인데 스트로엥이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린다 잭슨(Linda Jackson) 시트로엥 CEO는 “우리는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와 다르다”며, “재미있고 신나게 탈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차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창적인 기술과 감각으로 무장한 C4 칵투스가 국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높은 글로벌 인기로 물량 확보가 안정되는 이달 공식 출시한 것이다. 국내 출시된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총 3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가격은 Live 2,490만 원, Feel 2,690만 원, Shine 2,890만 원이다. 강한 개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진 이 차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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