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강한 태양 빛과 자외선을 피해 실내로 도망쳤다면 이제 슬슬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푸른 하늘과 바람을 만끽해보자.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자전거 코스는 시흥의 '그린웨이 자전거 길'이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자전거로 접근하기 쉬운 코스로 시흥의 관광 명소도 구경하면서 자전거를 탈수 있기에 많은 라이더가 즐겨 찾고 있다.

 

그린웨이 자전거 길은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 근교에서 출발해 연꽃테마파크를 지나 갯골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거리는 총 7.5km이며 오르막이 없는 평지구간이기에 초보자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길이다. 무엇보다도 그린웨이 자전거 길은 논밭과 저수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이어지며 도시생활에 지친 라이더에게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선사해 준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린웨이 자전거길

 

그린웨이 자전거 길은 라이더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출발지가 되는 물왕저수지는 시흥시 최대의 담호수이며, 대표적인 휴식처이다. 낚시터로도 유명한 이곳은 서울, 안양, 안산, 수도권 가까이 자리 잡고 있기에, 라이더가 자전거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흥시의 명소답게 다양한 맛집이 밀집해 있어, 출발하기 전 든든히 배를 채우고 라이딩을 시작할 수도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기면서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연꽃테마파크에 도착한다. 이곳은 그린웨이의 경유 지점이며, 라이딩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포토 존이기도 하다. 논밭 주변 19.3ha의 공간에 연꽃을 빼곡하게 심어, 라이딩의 즐거움과 함께 연꽃과도 같은 예쁜 추억을 선사한다. 7월~8월 중순에 가장 크고 아름다운 연꽃을 만나볼 수 있으며, 연꽃테마파크는 자전거를 타고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자전거 길 끝에 다다르면 팔각정자와 함께 긴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럼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은 것이다. 긴 다리를 통해 보이는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생태공원 내부에는 염전의 일부를 복원하여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으며, 도시에서 보기 힘든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 자연적으로 자라난 염생 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공원중심에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기에 라이더의 쉼터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린웨이 자전거길 찾아가는 방법& 주의사항

 

그린웨이 자전거 길을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왕저수지 근교의 자전거 길에서 출발해 월미교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천이 보인다. 굽이져 있는 천을 따라 천천히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인 갯골생태공원에 도착한다. 

 

그린웨이 자전거길 라이딩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린웨이 코스의 경유지점이 되는 곳이 현재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 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므로 자전거 터널이 나오는 곳에서 좌측에 보이는 샛길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생태공원 내부에는 크기가 작은 뱀이 자주 출몰하므로 자전거 바퀴로 밟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이다.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라이딩으로 움츠려있던 몸을 풀고 시흥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 그린웨이 자전거 길을 달리며, 자연의 여유로움을 한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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