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대표 경차 스파크의 판매가 무섭다. 연초부터 경쟁차종인 기아차 모닝을 앞지르더니 지난달에는 당당히 내수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개소세 종료와 상대적으로 자동차 구입 비수기인 휴가철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판매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스파크는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상품성과 꾸준한 경차 수요, 다양한 경제성까지 갖춰 지속적인 호응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파크는 지난 한 달간 5,850대가 판매됐다. 7월과 비교해 121대를 더 많이 팔아 전월 대비 2.1% 증가세를 기록했고, 전체 내수 판매도 3계단이나 껑충 올랐다. 또,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5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됐다. 반면, 경쟁차종인 기아차 모닝은 지난달 5,506대를 파는데 그쳤다. 총 5,626대를 팔았던 7월과 비교해 2.1% 줄어든 수치로 스파크보다 두 계단 밑인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스파크의 성장은 연초부터 지속됐다. 1월과 6월 제외하고는 줄곧 국산 경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판매 대수도 스파크는 5만2,355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5.5% 올라 쉐보레 효자 모델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닝은 약 6,191대 부족한 4만6,164대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성장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꾸준한 경차 수요가 한몫했다. 여기에 모닝과 비교해 최근에 나온 신차라는 점과 다양한 편의 및 안전품목이 첫차로 구입하는 비중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쉐보레는 스파크 상승세에 힘입어 경차 시장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9월 한달 간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마련, 스파크 구입시 50만 원의 현금할인과 프리미엄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함께 제공하며 동시에 할부도 적용받을 수 있다.

기아차 역시 만만치 않다. 기본할인 100만 원을 이달에도 이어가고 경차 보유 고객이 모닝을 사면 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여기에 기아차 구매 횟수별 할인과 각종 제휴 카드사 혜택이 더해지면 최대 150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하반기 디자인과 성능, 각종 옵션 등을 모두 바꾼 완전변경 모닝 출시로 스파크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경차 전쟁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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