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이어를 교환하거나 인치업 튜닝을 하면서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바로 하중지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은 타이어 교환 시 하중지수를 확인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과적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국내 가족형 승합자동차의 출고 타이어와 시중의 타이어 교체 사례를 조사한 결과 출고 시에는 하중지수가 높은 SUV나 밴형 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나 타이어 교체 시에 승용차용 타이어를 혼용해 사용하거나, 타이어, 휠 인치업, 중고 휠, 타이어 교체 시 하중지수가 낮은 타이어를 장착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중지수가 낮은 타이어를 이용할 경우에는 타이어의 하중 부담능력을 초과해 장거리 주행이나 고속 주행 중 타이어 조기 파손 및 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도로 상의 이물질이나 포트홀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쉽게 손상돼 치사율이 높은 타이어 파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형 승합자동차는 대체로 무게중심이 높아 타이어 파열 시 차량 전복 등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타이어 하중지수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타이어 옆면에 나열된 숫자 중 하나다. 대게 타이어에는 타이어 단면 너비, 타이어 편평비, 장착 휠 지름, 하중지수 순으로 표기되어 있다. 예를 들어 ‘235/45R17 97W’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하중지수는 ‘97’이다. 하중지수가 ‘97’이면 최대허용하중은 730kg이 된다. 하중지수 뒤에 쓰여있는 알파벳은 속도기호를 뜻한다. 속도기호 ‘T’는 최대허용속도 190km/h이며 U, H, V, W, Y는 각각 200km/h, 210km/h, 240km/h, 270km/h, 300km/h 이상이다.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타이어의 잘못된 사용은 파열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한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대비 4배 이상 높으므로 무분별한 타이어의 인치업을 지양하고, 타이어 교환 시에는 사이즈뿐만 아니라 하중지수와 속도기호 등이 자동차에 적합한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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