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2016 파리모터쇼서 다양한 신차와 신기술을 공개한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성능을 높인 전기차를 비롯해 각종 충전 및 인프라 시스템을 선보이고, 르노삼성차 QM6의 유럽형 모델인 콜레오스와 르노의 최신 라인업도 한 자리에 선보인다. 모터쇼가 열리는 프랑스는 르노의 본고장인 만큼 과감하고 이유 있는 도전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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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m 주행거리 달성한 조에(ZOE)

가장 주목할 만한 차는 르노 소형 전기차 조에다. 신형으로 오면서 Z.E 40 배터리를 장착한 조에는 주행 거리 400km를 기록하며 모든 주요 전기차량 중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도 약 두 배에 달하는 거리다. 

짧은 주행거리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 실제 400km 거리는 충전 걱정 없이 일상적인 출퇴근은 물론 간단한 교외 나들이에도 손색없는 숫자다. 또한, 신형 배터리의 충전 시간은 표준 배터리 충전 시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예를 들어 유럽에 널리 도입된 공공 충전시설에서 주행거리 80km를 추가하기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은 30분밖에 되지 않는다.

유럽시장 공략하는 QM6의 힘!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QM6가 유럽까지 발을 넓힌다. 사실 QM6는 2016년 4월 중국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수출명 콜레오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본격적인 생산 및 수출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콜레오스는 대형 세단의 세련미와 SUV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조합한 D-세그먼트 SUV다. 기본적인 성능과 품질은 물론 감성과 편안함, 실용성까지 더했다. 파리 모터쇼에서는 신형 콜레오스 이니셜 파리를 선보였는데 다른 버전과 함께 2017년 봄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래형 전기차 GT, Z32

르노가 보여줄 미래형 전기차 Z32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외관은 단순하며 감각적인 라인, 통일감 있는 패밀리 룩이 특징이다. C자 모양의 시그니처 조명까지 향후 전 모델에 적용될 르노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실내는 나무와 가죽 등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었다. 여기에 첨단 네트워크 연결 기술을 장착한 차세대 르노의 세련된 인테리어를 짐작하게 한다. 

파워트레인은 르노의 포뮬러 E 경험을 바탕으로 Z32의 모터를 개발했다. 최고 350마력, 최대 38.7kg.m를 발휘하는 Z32는 4초 이내에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하는 고성능 전기차다. 각 배터리는 보닛에 결합된 가변 흡기구를 통해 최적화된 자체 쿨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배터리가 전면과 후면에 각각 분리 설치되어 있어 최적의 무게 분포를 보여준다. 후륜 구동 시스템가 낮고 넓은 차체, 1,600kg밖에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0.22에 불과한 공기 항력계수 등이 안정감을 더하고 운전 재미를 높였다.

새로워진 르노의 최신형 라인업

르노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콜레오스와 그랜드 세닉, 메간 세단, 페이스 리프트 신형 클리오와 알라스칸 등을 론칭하며 탄탄한 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특히, 르노의 상징적인 모델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신형 세닉은 차선 유지 보조장치와 보행자 감지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졸음 감지 경보 기능 등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신형 에스파스, 탈리스만의 살롱 및 에스테이트 버전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용 SUV 신형 콜레오스 출시까지 르노의 고급 차 라인업은 더욱 견고해 지고 있다. 이 중 몇몇 모델은 향후 국내 도입도 검토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

르노가 선보이는 다양한 기술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선보이는 편의 및 각종 기술도 눈에 띈다. 먼저, 메간부터 에스파스까지 르노의 신차 모델에는 전부 R-LINK2가 들어간다.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멀티미디어, 네비게이션, 전화, 라디오, MULTI-SENSE, 운전 지원 기능, 4CONTROL 등)을 관리하는 컨트롤 센터와 같은 역할이다. 사용 편의성을 위해 가로 7인치 또는 세로 8.7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전기차에는 R-LINK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 모든 충전시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Z.E. 트립이 마련됐다. Z.E.트립은 주요 유럽 국가 내 공공 충전 시설의 위치를 모두 파악해 줌으로써 장거리 여행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본 서비스는 개별 충전 시설의 실시간 사용여부, 유형 및 차량과의 호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운전자는 충전 용량에 따라 고속 또는 일반 충전소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공공 충전 시설의 통합 접속 인터페이스 및 결제 서비스 Z.E.패스도 공개했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서 결제하거나 RFID 배지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고, 운영사가 다르더라도 하나의 어플로 유럽 내 대부분의 공공 충전시설에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쉬 사와 함께 개발한 본 서비스는 2016년 9월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영국,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및 스웨덴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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