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16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BMW X2 콘셉트를 공개했다. 기존 X 패밀리와 차별화된 독창적인 디자인은 물론 미래 BMW SUV 라인업도 미리 점쳐볼 수 있다. BMW는 “역사적인 쿠페 스타일을 계승하며 어반(Urban) 스포츠 차의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차를 설명했다.

BMW X2 콘셉트의 첫인상은 쿠페 스타일의 역동적이고 낮은 차체 라인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약간 키가 높은 해치백 형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젊고 역동적인 새로운 형태의 SUV를 표현했다. 그럼에도 곳곳에는 BMW만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커다란 키드니 그릴과 공기 흡입구, LED 주간운행등, 레이저 라이트, X시리즈의 견고한 구조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BMW 디자인 총괄은 “당당한 분위기와 함께 스포티함을 갖춘 차량으로, BMW 브랜드가 흥미롭고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말했다.

옆모습은 시원하게 뻗은 루프라인과 크기가 작은 창문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C필라 부분은 BMW만의 디자인인 호프마이스터 킨크를 역동적으로 재해석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살렸고, BMW로고를 붙였다. 긴 휠 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은 X시리즈의 실용성을 담았고, 커다란 휠과 유연한 캐릭터 라인, 차체 비율 등은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뒷모습은 조금 독특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얇은 뒷창문과 수평 라인의 폭을 강조하는 디자인 덕분에 차가 한층 스포티해 보인다. 가로로 길게 뻗은 3D 형태의 LED 테일램프는 고급차 느낌을 냈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움푹 굴곡을 넣은 트렁크 라인과 면적이 넓은 범퍼, 양쪽으로 뚫린 두툼한 배기구 등은 듬직한 SUV 인상을 심어준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 BMW 그룹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은 “BMW X2 콘셉트는 운전의 즐거움과 일상 주행의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적인 사람을 위한 차량”이라고 밝히며, “콤팩트 세그먼트에 불어넣고 있는 BMW 브랜드만의 새롭고 흥미로운 면모를 잘 드러내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X2 콘셉트는 미래 BMW X시리즈 디자인 특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BMW SUV 라인업 및 디자인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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