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 모터쇼 페라리 부스에 등장한 또 하나의 페라리. 다름이 아닌 8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GTC4 루쏘 T’다. GTC4 루쏘 T는 스포티한 성능에 GT 카 성격이 어우러진 모델로 4명이 탈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 밖에 70주년 한정판 모델을 비롯해 특별한 모델이 함께 전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GTC4 루쏘 T는 GT 카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에 탑재된 3.9리터 8기통 터보 엔진은 ‘2016 올해의 엔진상’에서 올해의 엔진 대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페라리 최신 버전의 엔진이다. 최고출력 610마력(@8,000)을 내며, 77.5kg.m(@3,000~5,250)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후륜 구동과 사륜 조향 시스템이 맞물렸고 기존 GTC4 루쏘에 비해 50kg이나 무게를 줄인 점도 눈에 띈다.

또 V형 8기통 터보 엔진의 토크를 조율하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Variable Boost Management)’ 시스템이 적용돼 저속에서도 터보랙을 줄이고 스로틀 반응을 민첩하게 했다는 것이 페라리의 설명이다.

GTC4 루쏘 T 말고도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클래식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70가지 스타일의 테일러 메이드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존 5개 모델 라인업에 각각 적용해 단 350대만 제작되는 모델이다. 한정판 모델에는 70주년 기념 로고가 부착된다.

이 밖에 70주년을 기념해 한정으로 제작된 라페라리 오픈톱 버전인 ‘라페라리 아페르타’도 자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강력한 주행성능은 물론 오픈에어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스페셜 모델이다. 라페라리 아페르타에는 V형 12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쳐 최고출력 963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이내며, 최고 시속은 350km에 달한다. 여기에 기존 쿠페 버전의 라페라리와 동일한 비틀림 강성과 빔 강성을 유지하고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페라리는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에 60개국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페라리의 클래식 모델과 최신 모델이 한 곳에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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