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중형 세단 XF의 왜건 버전인 ‘XF 스포트브레이크’를 만든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재규어는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재규어 DNA를 가진 가장 실용적인 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세대 모델로 선보일 XF 스포트브레이크는 내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XF 왜건의 개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XF 스포트브레이크를 선보인 바 있고, 다음 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2.2리터 및 3.0리터 디젤 엔진을 비롯해 V형 8기통 5.0리터 슈퍼차저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550마력을 뿜어내는 XFR-S 스포트브레이크도 출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 XF의 등장으로 스포트브레이크는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이런 XF 스포트브레이크가 신형으로 다시 돌아온다. 2세대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및 실용성이다. 앤디 고스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총괄 사장은 2016 파리모터쇼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규어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XF 스포트브레이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단의 프리미엄을 그대로 유지하며 최고의 실용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이며, 이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주요 외신은 기존 XF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가지면서 서스펜션 등 왜건에 맞는 세팅을 통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공간에 대해서는 기존 550리터,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1675리터보다 넓고 광활한 적재공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인 또한 재규어 수석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손을 거치는 만큼 아름답고 우아한 왜건이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신형으로 거듭날 XF 스포트브레이크는 이르면 내년 초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대중 앞에 공개되며, 바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쟁차종으로는 BMW 5시리즈 투어링,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에스테이트 등이 꼽히며, 판매량 및 인기 여부를 판단한 뒤, 아우디 A4 아반트 등과 경쟁할 XE 스포트브레이크도 순차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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