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롤스로이스 CEO가 한국을 찾았다. 같은 기간 모터쇼가 시작돼 모든 자동차 업계 수장이 파리로 가 있는 것을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롤스로이스는 파리모터쇼 불참 선언 이후 직접 각 나라를 방문해 VIP 및 가망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그의 한국 방문은 의미가 깊다. 아시아 최초로 오픈 하는 ‘롤스로이스 스튜디오’를 축하하기 위해 왔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일 오픈 예정인 브랜드 스튜디오는 영국 굿우드 본사에 위치한 ‘아틀리에(Atelier)’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스튜디오다. 이 자리에서 롤스로이스 CEO는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식 날 질의응답 시간에 오갔던 얘기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스튜디오가 오픈형 공간이다. 고객 타깃을 바꿔 젊어지려는 노력이 아닌지?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평균 고객층을 56세에서 45세로 약 10년이상 끌어 내렸다. 또 다른 큰 변화는 기사를 두고 타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자가운전 형태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레이스가 큰 역할을 했고, 던과 블랙배지도 기여할 것이다. 

우리는 시장의 흐름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열린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을 환영할 것이다. 롤스로이스 하면 사람들과 굉장히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는 이미지를 고수하고 싶지 않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롤스로이스를 경험하는 데 있어서는 실제로 차를 타보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BMW 드라이빙센터를 개장했고 한국고객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많은 고객이 와서 직접 롤스로이스를 몰아보게 할 것이다. 

브랙시트가 100일 정도 지났는데 그간의 변화와 대응방침은?
약 3개월이 지났다. 아직까지는 모든 영국의 비즈니스가 기존 현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참고로 롤스로이스는 판매물량에 90%가 수출이다. 브랙시트가 유효화 된다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협상하겠다.

레이스보다 조금 더 날카로운 스포츠도 등장할 수 있나? 
롤스로이스와 스포츠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우리가 레이스카를 만드는 회사도 아니다. 최근에 개발 중인 컬리넌이 보다 젊고 가족적인 차를 지향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는 항상 최상의 품질과 희소성, 고급스러운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다. 때문에 날카로운 스포츠카의 등장은 없을 것이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을 바라보는 CEO의 시선은?
“I Love It”, 차를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로 보는 것은 다르다. 이 차는 2040년을 내다보고 만들었다. 약 25년 후에나 볼 법한 차이지만 그릴과 큰 휠, 짧은 오버행, 높이까지도 많은 부분이 롤스로이스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또한, 먼 미래에는 차체도 비스포크로 제작하고자 생각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 요소도 빠짐없이 넣었다. 굉장히 대담하게 만든 차다. 실제 언제 손에 넣을 수 있냐 질문하는 고객도 많다. 

딜러권을 확보했다는 루머가 있다. 부산 외에도 영업망 확충 계획은?
아태지역 담당 매니저로서 처음 듣는 소식이다. 롤스로이스가 한국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서비스적인 측면을 바라본다면 향후 확장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롤스로이스가 생각하는 한국시장의 진짜 의미는?
“Very Very Important”, 괜히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그만큼 한국시장은 굉장히 중요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중국시장이 큰 것은 맞다. 하지만 한국은 지리적 위치가 매우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된다. 그 만큼 본사 입장에서는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의 롤스로이스의 미래는?
확실히 자가 운전하는 데에 있어서 적극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다. 그러나 롤스로이스 차가 가진 고급스럽고 최상급을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은 변함 없다. 거의 모든 모델의 최고출력이 약 600마력대로 매우 높고, 마치 마법 양탄자를 타는 것 같이 부드럽게 떠 가는 느낌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미래는 변함없이 럭셔리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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