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이 출시를 앞두고 미국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쉐보레 볼트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이 특징으로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해져 친환경 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가격은 2만7,100달러에서 3만3,100달러 수준에 맞춰졌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 원에서 3,600만 원 수준이다. 한편, 쉐보레 볼트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3만3,000~3만8,000달러 수준으로 3천만 원 후반, 4천만 원 초반에 형성되어 있다. 물론 각각 차가 내세우는 옵션과 등급이 다를 수 있겠지만 단순히 가격만 놓고 보면 프리우스 프라임 쪽이 합리적이다. 참고로 위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및 MSRP(세금을 제외한 생산자 권장가격)를 제외한 가격이며, 주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전체적인 형상은 프리우스와 같지만 범퍼와 램프 디자인을 조금 더 과감하게 바꿔 차별화했다. 여기에 11.6인치 대화면 터치패널을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넣어 미래 지향적인 느낌도 살렸다. 전용 어플을 통해 스마트 폰으로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LED 헤드램프와 레이저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최신 안전 및 편의장치도 대거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들어간다. 두 개를 더한 시스템 최고출력은 121마력을 발휘하며, 열효율은 현대차보다 약 25~30%, 기존 버전보다 최대 40%까지 더 좋아졌다. 순수 전기 모터만으로 약 30~40km를 움직일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134km까지 낼 수 있다. 또한, 기름과 배터리를 가득 채우면 최대 1,024km까지 주행 가능거리가 늘어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11초다. 

연비는 미국 기준 리터당 20km 후반을 보여주며, 전기모드로 달릴 때는 리터당 50km를 훌쩍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고작 32g/km에 불과하다. 충전은 110볼트 기준 5시간, 240볼트 기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급속충전을 이용할 경우 30분 정도면 전체 배터리의 80%가 충전된다. 한편, 프리우스 프라임은 올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며 향후 세계시장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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