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0월 중 플래그십 SUV, GLS 클래스를 출시한다. GLS는 2006년 GL 클래스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고,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는 GLS라는 새로운 모델명과 함께 부분변경 되어 재탄생했다. 글로벌 판매는 올해 3월부터 시작했고, 국내에는 이달 최초로 선보인다. 

벤츠는 커다란 크기와 고급 편의장치가 특징인 GLS 출시로 국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을 선점해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벤츠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모델인 만큼 그에 맞는 역할과 홍보 전략도 새로 세울 예정이다.

7인승 대형 SUV답게 커다란 수치가 인상적이다. 길이 5,130mm, 높이와 너비는 각각 1,850mm, 1,934mm로 현대차 맥스크루즈보다 크고 넓다. 전체적인 외관은 다른 벤츠 모델과 큰 차이점이 없다. 유연한 헤드램프와 커다란 그릴 속 로고, 사이드미러 디자인도 모두 익숙한 모양이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GLS만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7인승 공간이 중요한 만큼 뒤는 높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형적인 SUV 형태를 가졌다.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부드러운 지붕선이 강조된 쿠페형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커다란 테일램프와 두툼한 크롬도금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실내는 ‘동생‘격인 GLE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동그란 원형 계기반과 돌출형 모니터를 비롯해 전체적인 센터페시아 구성이 GLE와 같다. 무엇보다도 S 클래스 기반의 플래그십 SUV 모델인 만큼 벤츠의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기술이 모두 들어가 있다. 각 상황에 맞는 운전모드는 물론 구동력을 배분해주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고, 에어서스펜션과 나이트 비전,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과 뒷좌석 모니터 등 현재 벤츠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파워트레인은 V형 6기통 3.0리터 디젤엔진을 바탕으로 3.0 및 4.6리터 가솔린 모델,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7.5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버전 GLS 63 AMG까지 폭넓게 마련되어 있다. 벤츠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은 전 모델 기본적으로 장착되며 엔진에 따라 7단 또는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그러나 벤츠 코리아는 국내 나올 GLS의 구체적인 제원 및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어떤 파워트레인 등급의 차가 나올지는 미정이다.

GLS 클래스는 이달 중 국내 출시한다. 또한, GLE의 쿠페형 버전인 GLE 쿠페도 같이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는 풀사이즈 럭셔리 SUV인 GLS와 개성을 강조한 GLE 쿠페를 통해 선택 폭을 넓히고, 자사의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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