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 자전거 시장을 이끌어온 (주)세파스는 지난해 자체 브랜드인 ‘CEPHAS’를 선보였다. 세파스는 작년에 공개한 로드바이크 ‘니엘로 4.0(Niello 4.0)’과 편안한 라이딩을 강조한 생활밀착형 하이브리드 바이크 ‘퓨로카(Puroca)’에 이어 올해는 라인업을 확장해 니엘로 5.0(Nielo 5.0)과 하드테일 MTB모델 ‘소버린(Sovereign)’을 새롭게 출시했다.

니엘로 5.0과 소버린은 지난달 서울마리나에서 진행된 ‘2017 CEPHAS HOME COMING'에서 처음 공개되어 많은 라이더의 관심을 받았다. 니엘로 5.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 니엘로 4.0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스포티한 라이딩에 포커스가 맞춰진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 소버린은 구동계와 컴포넌트 구성에 따라 소버린과 소버린 프리미엄(Sovereign Premium)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니엘로 5.0 - 입문자를 위한 로드바이크

기존 니엘로 4.0과 니엘로 5.0을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차이는 프레임 컬러다. 니엘로 5.0은 밝은 옐로우 컬러로 시인성을 높임과 동시에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 니엘로 5.0은 올 옐로우와 블랙/옐로우 두 가지 컬러 모델로 출시된다.

니엘로 5.0 프레임은 기존 니엘로 4.0과 비교, 보다 낮고 핸들바를 몸쪽으로 당긴 콤팩트한 포지션을 통해 스포티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지오메트리가 변경되었다. M사이즈 프레임 기준 헤드튜브의 각도는 기존 73도에서 72도로, 헤드튜브의 길이는 150mm에서 140mm로 각각 1도, 10mm 줄어들었으며 탑튜브의 길이 또한 545mm에서 540mm로 5mm 줄어들었다. 체인스테이의 길이 또한 3mm가 더 짧아져 라이더의 페달링에 대한 반응성을 높였다.

니엘로 5.0의 프레임은 더블버티드 알루미늄 튜빙을 스무스 웰딩 공법으로 용접했다. 더블버티드 알루미늄 튜빙은 일반 알루미늄 튜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울 뿐 아니라 프레임의 탄성을 살려 보다 경쾌한 라이딩 감각을 전해준다. 스무스 웰딩 공법은 단순히 용접 부위가 깔끔해 미관상 좋다는 것 이외에도 용접부위의 응력을 분산시켜 프레임의 강도를 높인다.

니엘로 5.0의 헤드튜브는 정면에서 보아 아래가 넓은 사다리꼴 모양의 테이퍼드 헤드튜브를 채택했다. 테이퍼드 헤드튜브는 포크를 프레임에 장착할 때 사용되는 두 개의 베어링 중 하단의 베어링이 상단의 베어링과 비교해 큰 비대칭 구조를 의미한다.

테이퍼드 헤드튜브는 빠른 속도로 코너링을 돌거나 자전거를 좌우로 흔들며 스프린트를 시도 할 때 안정적인 조향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포크에서 발생하게 되는 비틀림을 최소화시켜 주며 급제동을 하더라도 높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포크는 카본소재로 일반 알루미늄 포크와 비교해 무게가 가벼워 좀 더 빠르고 경쾌한 라이딩을 도와주며 자전거를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동시에 카본 특유의 노면 진동과 미세한 충격을 흡수하는 특성으로 인해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 카본 포크가 서스펜션처럼 출렁거리며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루미늄 포크를 장착한 자전거를 탔을 때와 비교해 라이딩을 마친 후 피로감이 훨씬 적다.

최근 입문급 로드바이크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기존 중, 상급 프레임에 적용되던 기술이 입문급 로드바이크 프레임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이다.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은 브레이크와 변속기 케이블을 프레임 안쪽으로 관통시키는 기술로 미관상 유려할 뿐만 아니라 에어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또한 케이블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콕피트를 볼 수 있다.

니엘로 5.0에는 시마노 클라리스 2×8단 구동계가 장착되며 브레이크는 텍트로 R312 듀얼피봇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2×8단이라면 본격적인 레이스용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스포츠 라이딩 입문용으로는 충분하다. 시마노의 2×8단 구동계는 저단에서 고단까지 라이더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어를 모아놓아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변속 성능 또한 신뢰할 수 있다.

 

 

50/34T 콤팩트 체인링을 장착한 크랭크와 11-28T 스프라켓이 장착되는데 이는 본격적인 레이스용 로드바이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어비다. 가벼운 기어비라는 것은 곧 언덕에서 근력이 약한 초보자라도 가벼운 페달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여성이나 청소년의 입문용, 장거리 투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세파스 니엘로 5.0 제원

프레임 : 니엘로 알루미늄 더블버티드
포크 : 니엘로 카본 포크
크랭크 : 알로이 크랭크, 50/34T
핸들바 : 프로맥스 OS 알루미늄
스템 : 줌 OS 알루미늄
시프터 : 시마노 클라리스
브레이크 : 텍트로 R312
리어 디레일러 : 시마노 클라리스
프론트 디레일러 : 시마노 클라리스
체인 : KMC Z72
카세트 : 시마노 클라리스 11-28T 8단
허브 : KT 알루미늄
타이어 : 켄다 K-191 700×23C
시트포스트 : 줌 알루미늄
안장 : 치온리 세파스 커스텀 1272
사이즈 : 48(XS), 50(S), 52(M)
가격 : 64만 원

 

소버린 / 소버린 프리미엄 - 군주의 탄생

소버린은 세파스가 올해 처음 선보인 MTB모델로, 구동계와 컴포넌트 구성에 따라 입문자를 위한 소버린과 상급 모델인 소버린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소버린과 소버린 프리미엄의 컬러는 매트블랙 바탕에 글로시 블랙 포인트를 준 페인팅으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며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소버린과 소버린 프리미엄의 프레임은 시마노의 새로운 앞 디레일러 규격인 사이드스윙 방식을 지원한다. 니엘로와 마찬가지로 소버린의 프레임은 알루미늄 소재의 더블버티드 튜빙과 스무스 웰딩 공법, 테이퍼드 헤드튜브가 적용된다. 입문용 모델도 상급모델과 동일한 프레임을 사용해 우수한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소버린은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프레임, 입문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컴포넌트로 구성되었다. 소버린의 구동계는 시마노 M370, 알투스 등급 3x9단을 사용했다.

과거에는 입문용 모델로 이보다 높은 등급의 데오레 급 구동계를 장착한 모델이 선호되었지만, 컴포넌트의 품질이 높아짐에 따라 지금은 3x9단의 시마노 구동계라면 산악자전거에 입문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물론 조금의 아쉬움이 남지만, 부담 없는 가격이 이를 상쇄시켜 준다.  소버린은 본격적인 산악 레이스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성능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내구성과 부품의 유지 보수비용이 저렴하며,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의 구동계와 컴포넌트 구성으로 출퇴근에서부터 장거리 여행에 이르기까지 범용성이 뛰어난 입문용 MTB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소버린 프리미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버린과 콘셉트가 다른 고급사양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컴포넌트를 장착했다는 기본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소버린 프리미엄은 보다 높은 등급의 시마노 XT 3x11단 구동계를 장착, 장거리 산악주행에서 XC 레이스까지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소버린 프리미엄에 장착된 RST F1RST 에어서스펜션 포크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성능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라이더 사이에서 잘 알려진 제품이다. 트래블은 100mm로 우수한 댐핑 능력과 리모트 락아웃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 우수한 기본기를 갖춘 제품이다. 그 외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는 칼로이의 상급 라인업 우노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했으며 켄다 스몰블럭 에이트 타이어가 소버린과 소버린 프리미엄에 동일하게 장착되었다.

소버린과 소버린 프리미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내구성과 높은 가성비로 이루어진 MTB모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버린이 가지고 있는 '군주'라는 의미에 걸맞은 중후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까지 무엇 하나 빠짐이 없다. 이번에 소개한 니엘로 5.0과 소버린, 소버린 프리미엄은 세파스 공식 대리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세파스 소버린 제원

프레임 : 알루미늄 더블버티드
포크 : SR 선투어 XCM-RL, 락아웃 리모트 컨트롤러
크랭크 : 알루미늄 크랭크, 44/32/22T
핸들바 : 프로맥스 OS 알루미늄, RIZE 타입, 680mm
스템 : 줌 OS 알루미늄
시프터 : 시마노 M370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M315
브레이크 : 시마노 M315
리어 디레일러 : 시마노 M370
프론트 디레일러 : 시마노 M371
체인 : KMC Z99, 116L
카세트 : 시마노 HG200 11-32T 9단
허브 : 시마노 TX505(F), TX505-8(R)
타이어 : 켄다 K-1047 27.5"X1.95"
시트포스트 : 줌 알루미늄
안장 : 치온리 세파스 커스텀 1328
사이즈 : 13.5"(XS), 15"(S), 17"(M)
가격 : 65만 원

 

세파스 소버린 프리미엄 제원

프레임 : 알루미늄 더블버티드
포크 : RST F1, 락아웃 리모트 컨트롤러, 테이퍼드 타입
크랭크 : 시마노 XT, 40/30/22T
핸들바 : 우노 OS 알로이 플랫바, 680mm
스템 : 우노 OS 알루미늄, 80mm
시프터 : 시마노 XT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XT
브레이크 : 시마노 XT
리어 디레일러 : 시마노 XT
프론트 디레일러 : 시마노 XT
체인 : KMC X11EL, 116L
카세트 : 시마노 XT, 11-40T, 11단
허브 : 시마노 TX505(F), TX505-8(R)
타이어 : 켄다 K-1047 27.5"X1.95"
시트포스트 : 우노 알루미늄
안장 : 치온리 세파스 커스텀 1328
사이즈 : 48(XS), 50(S), 52(M)
가격 : 169만 원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