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장치(GPS)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민(Garmin)이 지난 10월 25일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사이클링 카페 바운더리에서 신제품의 국내 론칭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이클링 퍼포먼스를 향상시켜 주는 사이클링 컴퓨터 ‘엣지 820(Edge 820)’과  ‘가민 베리아 비전(Varis Vision)’, 그리고 다양한 아웃도어에 활용될 수 있는 액션캠 ‘버브 울트라 30(Virb Ultra 30)'과 스마트워치 ’피닉스 3 HR(Fenix 3 HR)‘이 공개되었다. 제품 공개 현장을 라이드매거진이 찾아가보았다.

사이클링 실력을 높여주는 파트너 - 가민 엣지 820, 가민 베리아 비전

지난 9월 라이드매거진은 출시 전 가민 엣지 820과 가민 베리아 비전을 먼저 사용해보고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다. 가민 엣지 820은 속도계의 기본 기능인 속도, 케이던스 등을 측정할 뿐만 아니라 측정된 지표를 활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도와주는 사이클링 컴퓨터로 활용된다. 이번 가민 엣지 820은 전에 출시되었던 엣지 520에 비해 크기나 디자인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UI가 변경되고, 엣지 1000의 기능이었던 코스 경로설정과 훈련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엣지 820의 가장 큰 특징은 ‘그룹 트랙(Group Track)’ 기능으로 최대 50명까지 함께 달리는 라이더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에서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변화가 있는데, 엣지 820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며 새로운 UI를 적용했다. 엣지 520이 터치스크린을 버리고 버튼을 사용했던 이유는 장갑을 꼈을 때 조작이 불편하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엣지 820의 터치스크린은 정전식이지만 장갑을 끼거나 손이 젖은 상태로도 터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속도와 케이던스, 심박 센서 등이 들어 있는 번들킷의 가격은 62만 원이다.

가민 베리아 비전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일반 스포츠글라스에 장착하여 라이딩 데이터는 물론 내비게이션 정보, 스마트폰의 전화나 문자 등을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안경테에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어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고, 중량이 28G에 불과해 무게감으로 인한 불편함이 전혀 없다. 라이딩 시 전방을 계속 주시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한다. 가격은 62만 원이다. 

아웃도어 라이프의 동반자 - 가민 버브 울트라 30

자신의 아웃도어 라이프를 SNS로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거나 멋진 영상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액션캠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 가민도 출사표를 던졌다. 가민의 액션 데이터를 영상에 결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을 대지 않고 음성 컨트롤을 할 수 있다. 또한 3축 이미지 안정화 기능으로 지형과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내장된 고감도 마이크는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더라도 깨끗한 음질을 포착할 수 있다. 가격은 54만 9천 원이다. 

운동 마니아를 위한 스마트 워치 - 가민 피닉스 3 HR

운동을 좋아하는 마니아에게 자신의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포츠용 스마트 워치는 최근 시장에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피닉스 3 HR은 전작인 피닉스 3의 최신 버전으로 이번에는 심박수 측정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가민 크로마(Garmin Chroma) 컬러 디스플레이는 햇빛 아래에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며, 수심 100미터까지의 수압을 견딜 수 있다. 스포츠용 스마트워치답게 사이클링, 러닝, 수영, 스키, 카누, 패들보트, 골프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 운동 마니아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86만 9천 원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민 아시아 태평양지역 마케팅 책임자인 ‘스코펀 린(Scoppen Lin)’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나라’라고 하며 ‘국내 사이클링 시장에 더욱 투자할 것‘이라는 전략을 발표했다. 사실 국내에서 이미 가민의 제품은 GPS나 사이클링 컴퓨터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으로 여겨지며 사용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가민이 이러한 국내 사용자의 신뢰도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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