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나고의 아시아지역 마케팅 책임자인 마우로 몬도니코(Mauro Mondonico)와 본사에서 마케팅을 맡고있는 에르네스토 콜나고의 조카 알레산드로 콜나고(Alessandro Colnago)가 한국을 방문했다. 콜나고가 올해 유로바이크에서 공개한 새로운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콘셉트(Concept)의 프레임을 전달하기 위해 바쁜 일정 중 잠시 한국을 방문한 것.

이미 수많은 승리를 통해 프로 선수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콜나고는 올해 에어로로드 ’콘셉트‘의 등장을 통해 2017년 라인업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30년의 세월을 거쳐 다시 등장한 콜나고 신형 모델의 소개와 향후 자전거 시장의 전망을 들어보았다. 

 

Q. 콜나고는 한국에서 럭셔리 자전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자전거 브랜드인지 다시 한 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콜나고는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 이탈리아의 캄비아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립자인 에르네스토 콜나고가 작은 공방을 차리고 본인의 이름을 건 자전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콜나고의 시작이었죠. 콜나고는 작은 공방에서 시작했으나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며 명성을 쌓아왔고 이제는 자전거의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전설이 되었죠.

콜나고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혁신을 늘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전설적인 자전거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더 나은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콜나고는 카본소재를 이용해 만든 자전거를 가장 먼저 실제 레이스에 투입한 자전거 메이커였고, 최근에는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레이스바이크의 개발과 같은 다양한 혁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Q. 콜나고는 레이스에서 많은 커리어를 쌓아온 자전거 메이커이고, 최근 중국의 TJ스포츠의 사이클링 팀을 후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원의 목적이 궁금합니다.

A. 월드투어 팀인 람프레-메리다의 메인스폰서가 2017년부터 중국 기업인 TJ스포츠로 바뀔 예정입니다. 그런데 메인 스폰서가 중국 기업이라고 해서 이 사이클링 팀이 ‘중국 팀’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실제로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 선수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죠. 그리고 콜나고가 이 팀을 후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1982년 월드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선수인 ‘주세페 사로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주세페 사로니는 콜나고를 탔던 선수일뿐 아니라 콜나고와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왔죠. 그리고 이 팀의 감독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팀을 후원하는 것은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사로니가 후원을 부탁해온 것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월드투어 팀 중 하나가 콜나고를 타고 레이스에 출전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 할 수 있겠죠. 중국 팀을 후원한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Q. 이번에 발표된 ‘콘셉트’는 C60과 같은 기존 콜나고 프레임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프레임으로 보입니다. 

A. 우선, 콜나고를 대표하는 세 모델에 대해 설명을 해야겠네요. 먼저 콜나고 C60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저희가 이탈리아 생산을 고집하는 모델이며 콜나고의 전통적인 프레임 철학을 계승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프레임은 9가지 컬러, 9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슬로핑, 전통적인 수평 탑튜브의 트레디셔널, 체인스테이가 길고 헤드튜브가 높아 보다 편하고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한 하이 지오메트리의 3가지 프레임 타입을 선택할 수 있죠.

C60은 콜나고를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로 콜나고의 고유 기술이 녹아있습니다. 예를 들면 높은 BB강성과 뛰어난 조립품질을 위해 ‘스레드 핏 82.5’라는 콜나고의 독자적인 BB규격을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이런 방식은 새로운 콘셉트 프레임과 같은 콜나고의 상급 모델 전반에 적용되었고요. 

이번 유로바이크에서 공개된 콘셉트는 보시다시피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입니다. 사실 그동안 콜나고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프레임을 개발해달라는 많은 요청이 있었어요. 콜나고답게 아름다우면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진 그런 자전거를 만들어달라고 말이죠.

 

Q. 보다 자세한 콘셉트 프레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콜나고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30여 년 전에 이미 생각해왔습니다. 이미 콜나고가 페라리와 함께 만들었던 자전거 중에 ‘콘셉트’라는 이름이 있어요. 당시에도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자전거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지만 실현하지 못했다면, 이번 콘셉트를 통해 그 당시에 구상했던 목표가 실현된 셈이죠. 이것이 콜나고가 새로운 에어로 바이크에 ‘콘셉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입니다.

콜나고 콘셉트는 다이렉트 마운트 타입 림브레이크 모델이 먼저 출시되었는데요, 향후 디스크브레이크 모델도 나올 예정입니다. 프레임은 슬로핑 타입의 8가지 지오메트리를 제공하며, 그리고 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블랙과 퍼플 2가지 스페셜 알트 컬러 모델이 한정 출시됩니다.

콜나고 콘셉트는 수직방향에서 가해지는 힘에 대한 견고함, 즉 라이더의 페달링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능력이 무척 우수합니다. 물론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지녔음을 풍동실험을 통해 확인했죠. 그야말로 스프린터를 위한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팀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콘셉트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콜나고는 스템 일체형 핸들바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입니다. 물론 콘셉트는 기존의 컴포넌트를 사용할 수 있지만, 콜나고 일체형 핸들바를 사용한다면 더욱 높은 완성도를 갖게 되겠죠.

 

Q. 작년 공개된 V1-r의 경우 페라리와의 협력을 강조했는데, 혹시 콘셉트도 페라리와 협력으로 개발한 자전거인가요?

A. V1-r은 기본적으로 페라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자전거입니다. 디자인에서 실제 생산까지 페라리와 많은 부분에서 협력을 했죠. 그러나 이번 콘셉트 프레임은 페라리와는 무관합니다. 콜나고는 페라리 외에도 구조 설계나 풍동 실험 등에서 밀라노 공대(Politecnico di Milano)와 많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콜나고가 바라보는 2017 자전거 시장에 대한 전망이 궁금합니다. 콜나고에게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여러 자전거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나고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되고 있죠.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지만, 콜나고를 꾸준히 찾는 분이 있습니다. 콜나고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많은 분들이 콜나고를 아껴주시고 있습니다. 새로운 콘셉트 모델과 함께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콜나고의 명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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