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고성능 세단 ATS-V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캐딜락이 또 한 번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D 세그먼트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라인업, 고성능 라인업까지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는 SUV 라인업까지 갖춰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UV 라인업의 첫 주자는 바로 ‘XT5’다. XT5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바 있는 모델이다. 기존 ‘SRX’의 뒤를 잇는 크로스오버 모델로 차체를 감싸고 있는 직선이 조화를 이뤄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 캐딜락의 설명이다. 헤드램프에 적용된 LED 라인은 마치 ‘CT6’와 비슷한 모습이다. 실내는 주요 파트를 따로 분리해 놓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실내 곳곳을 가죽으로 감싸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XT5 보닛 아래에는 3.6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6,600), 최대토크 37.5(@5,0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성까지 높였다. XT5의 연비는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리터당 8.9km(도심 7.7km/l, 고속도로 10.9km/l)다.

캐딜락의 첫 크로스오버 모델인 XT5는 오는 1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자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XT5의 뒤를 이어 등장이 예정된 SUV는 ‘에스컬레이드’다. 풀사이즈 대형 SUV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는 이 모델은 병행수입 업체를 통해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꽤 높은 모델 중 하나다. 에스컬레이드는 5미터가 넘는 길이를 가지고 있는 대형 SUV다. 생김새는 다분히 남성적이다.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다. 

에스컬레이드의 보닛 아래에는 큰 덩치에 어울리는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5,600), 최대토크 약 63kg.m(@4,1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기본 사양으로 후륜 구동이 채택되지만 옵션으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의 출시 시기와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에스컬레이드의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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