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영양을 고루 섭취하고 몸을 따스하게 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춥다고 움츠려있기만 하면 오히려 떨어진 체력과 함께 감기가 찾아오기 쉽다.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야외로 나가 운동하면서 몸을 단련해보는 것이 어떨까?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전거와 함께 체력을 키우기 좋은 코스가 있으니, 바로 이번에 소개할 안양 망해 힐클라임 코스다.

자전거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코스는 MTB를 타야 정상에 오를 수 있겠지만, 안양 비봉산 정상의 망해암 힐 클라임코스는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어서, 로드바이크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등산 장비 하나 없이 자전거만으로 산을 오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아침 운동으로 자전거 타고 등산 어때?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안양시 쌍개울 카페테리아에서 출발해 망해암을 지나 안양 비봉산 정상의 ‘안양 항공 무선표지소’까지 오르는 길이다. 거리는 약 10km이며, 비교적 짧은 코스이기에 아침 운동으로도 손색없다. 산을 오르다 보면 산중턱에 세워진 작은 사찰인 망해암을 지나는 지점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출발점인 안양 쌍개울 카페테리아는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다양한 보급식과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 바로 아래에는 안양천 자전거 길이 이어져 있고, 커다란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어서 라이더들이 집합한 후 출발하기 좋은 장소다.

망해암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관악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이다. 원효대사가 처음으로 미륵불을 봉안하고 망해암이라 이름 붙인 사찰로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등산객도 종종 찾는 곳이다. 이 지점부터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되기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언덕을 즐기는 방법은 각양각색. 가볍게 땀을 내는 기분으로 가벼운 기어로 변속해 천천히 언덕을 오를 수도 있고,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고 싶다면 필사적으로 페달을 밟아 오를 수도 있다. 어쨌거나 내리지 않고 페달을 밟으면 비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비봉산 정상에는 ‘안양 항공무선표지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하늘길의 등대지기라고 불리며 항공기가 혼선 없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끔 안내를 해주는 시설이다. 시설내부에는 VOR이라는 무선장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장비를 이용해 전파를 내보내면 항공기가 길의 정보를 제공받아 올바른 방향으로 운행할 수 있다.

 

망해암 힐 클라임 코스 찾아가는 방법& 라이딩 팁

망해암 클라임 코스,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쌍개울 카페테리아를 시발점으로, 안양천 자전거 길을 따라 대림대학교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언덕길을 찾을 수 있다. 지도를 참고하면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언덕을 따라 오르다보면 목적지인 비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망해암 힐클라임 코스는 쉴 틈 없이 이어진 언덕길이 비봉산 꼭대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처음 오를 때는 무리하지 않는다는 기분으로 가벼운 기어를 사용해 오를 것을 추천한다. 비봉산 정상에 도착했다면, 안양 항공무선표지소 근교에 세워진 태극기 전망대에서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굽이진 산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사이클링 저지가 흠뻑 젖어있음을 깨닫게 된다. 계속되는 고갯길에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라고 소리칠 수 있겠지만, 사실 총거리는 10km밖에 되지 않으니 인내심을 갖고 견디며 페달을 밟자. 최대한 다리의 힘을 보존하면서 라이딩하다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아침에는 숲길이 어우러진 망해암 힐클라임 코스에서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산속의 시원하고도 상쾌한 공기가 갑갑한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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