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017 티볼리에 장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티볼리 브랜드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ADAS)을 대거 채택한 2017 모델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서 안전성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반응은 꽤 좋았다. 출시 후 지난 2개월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티볼리 6,426대 중 1,712대, 티볼리 에어 4,174대 중 1,374대가 ADAS옵션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율로 보면 티볼리 26.6%, 티볼리 에어 32.9% 등 브랜드 전체 계약대수 중 29.1%의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그동안 고급차만을 위한 것으로 인식됐던 고급 안전품목을 소형 SUV에서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에 한몫했다. 또한, ADAS의 대중화와 함께 경쟁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스마트하이빔(HBA) 등 핵심 ADAS 기술이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60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술적 완성도와 사고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운전 편의성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ADAS의 대중화 속도는 향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AEBS를 장착한 차는 탑재하지 않은 차에 비해 추돌사고와 상해발생률이 각각 39%와 42%가량 감소했으며, 국내 역시 ADAS 대중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고예방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볼리는 지난달 5,441대를 팔아 국내 소형 SUV 순위 1위는 물론 전월 대비 34.1% 증가한 기록을 보여줬다. 아울러 2016년 누적판매 4만6,000대를 가뿐히 넘기며 쌍용차 전체 판매 성장에도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유럽지역을 비롯해 이란 등 신흥 시장의 판매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안팎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쌍용차 막내로 들어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티볼리의 끝 없는 질주를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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