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사 900(Formosa 900)’의 일정과 코스는 11월 5일 타이중에서 출발, 대만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타이중으로 돌아오는 루트로 7박 8일 동안 진행되었다. 포모사 900의 첫날 라이딩은 타이중을 출발해 북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롱탄까지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은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의 포모사 900 첫 라이딩을 응원하기 위해 ‘보니 투(Bonnie Tu)’ 사장이 함께 달렸다.

 

타이중 - 롱탄 / 133km

 

출발 전 간단한 준비운동과 코스 소개가 있었다. 타이중 시내와 타이중 국제공항을 돌아 해안 평지 코스를 달리며, 코스 마지막에 12% 경사도의 언덕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보니 투 사장을 선두로 참가자는 서포트 카와 서포트 라이더의 안내를 받으며 타이중 시내로 들어섰다.

 

슬슬 몸이 풀려 갈 때 즈음 한국과 대만 도로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이륜차/자전거 전용 도로가 차도와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자전거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닌 일반도로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가장 우측차선을 자동차와 공유해 이용해야 하지만 대만의 도로는 가장 우측차선이 이륜차/자전거 전용 도로로 구분, 분리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자전거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도로 인프라는 대만 전역에 공통으로 해당하며 일부 구간은 도로에 차선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경계석으로 확실히 구분된 곳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의 높은 배려의식 덕분에 대만에서의 라이딩 동안 단 한 번도 일반 도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첫 번째 휴식 포인트는 약 26km 지점이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라이더들은 수분과 서포트 카에 준비된 보급식으로 열량을 보충했다. 아쉽게도 보니 투 사장과의 라이딩은 여기서 끝마쳐야 했다. 

 

사실, 보니 투 사장은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당분간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담당 의사의 권유가 있었지만, 대만을 방문한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과 함께하고픈 마음에 라이딩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후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은 보니 투 사장의 배웅을 뒤로 하고 이날의 목적지인 롱탄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이후 저녁 6시 돼서야 숙소에 도착, 다음날 라이딩을 위해 각자의 피로를 풀었다.

 

롱탄 - 짜우씨 / 123km

 

둘째 날은 대만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9번 지방고속도로 코스로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114km로 전날과 비교해 다소 짧다. 하지만 초반 내리막 다음에 나타나는 길이 13km, 19km의 긴 언덕이 두 개나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운동과 코스 소개 후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포모사 900은 단순히 대만의 라이딩 코스를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만 현지의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방문한 천수이 사원은 대만의 유명 관광지로 현지인도 많은 방문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원을 출발, 꾸준히 페달을 밟으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사방이 녹음이 우거진 산으로 둘러싸였다. 이날 라이딩의 하이라이트인 최대경사도 9%의 언덕이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 앞에 나타난 것이다. 서포트 카와 서포트 라이더의 도움을 받으며 30분 정도 페달을 밟았을까. 어느덧 첫 번째 언덕의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나머지 코스를 정복하기 위해 출발했다. 

 

이후 두 번째 언덕의 정상에 도착, 해가 5시면 지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 숙소까지는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어느덧 산악 구간을 벗어나 도심으로 들어오자 화려한 불빛이 라이더들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숙소는 온천으로 유명한 짜우씨 향에 위치했다. 숙소 주변에는 야시장이 있어 저녁 식사 후 자유롭게 관광을 즐겼다.

짜우씨 - 화련 - 츠샹 / 130km

 

포모사 900의 세 번째 날 아침은 비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날은 특별히 출발지인 짜우씨를 출발 기차를 이용 화롄까지 이동해 라이딩을 시작하려 했으나, 도로 사정과 우천으로 인한 안전을 고려해 원래 점심을 먹으려 했던 장소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 후 라이딩을 시작했다.

 

 

 

점심 식사를 끝마치고 라이딩을 시작할 무렵, 어느덧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넓은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은 라이딩 코스 중간 지점인 지역 파출소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휴식을 취하며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물통에 물을 보충하고 타이어의 부족한 공기보충 등 전국 파출소에서 자전거 투어링에 필요한 간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대만 라이딩 투어를 떠날 계획이라면 참고하면 좋겠다. 이날의 라이딩은 조금 이른 3시 즈음에 종료되었다. 

 

츠샹 - 진룬 - 88km 

 

전반적으로 내리막 코스가 대부분이며 비교적 짧은 거리의 네 번째 라이딩 데이 아침이 찾아왔다. 숙소를 출발, 인근 평야를 가벼운 페달링으로 달리며 기념촬영 후 이날의 메인 코스로 이동했다. 이날의 라이딩 거리는 88km로 큰 부담이 없었다.

 

 

 

한적한 도심을 지나고 사방에 수풀이 가득 우거진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어느덧 바닷가 근처에 마련된 중간 기착지에 다다랐다. 간단한 식사 후 바닷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뒤 이날의 목적지인 진룬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코스 마지막의 해안도로 일부가 지난여름 태풍으로 유실되어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안전상 버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진룬 - 대동만 / 100km

 

다음날은 이번 포모사 900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만 남쪽을 대표하는 업힐 코스인 쏘우카(Shouka)가 라이더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밤 숙소에 마련된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에게 평균경사도 6~8%, 최대 12% 경사의 12km짜리 언덕은 그다지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농담을 조금 보태 평지를 달리듯 오를 수 있었다.

 

 

 

쏘우카는 대만 현지에서도 유명한 업힐 코스로 많은 라이더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상에 도착, 기념촬영 후 다시 서포트 카의 도움을 받으며 언덕을 내려와 숙소를 향해 힘껏 페달을 밟았다.

 

대동만 - 짜이 / 156km

 

11월 10일 대만에서의 여섯 번째 라이딩이 시작되는 아침이다. 이날은 공업지대로 잘 알려진 가오슝과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타이난 시내를 관통해 짜이까지 이어지는 156km 루트로 진행되었다.

 

 

복잡한 도심을 통과하는 동안에도 자동차 도로와 분리된 이륜차/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대도시다 보니 자동차를 비롯해 스쿠터 같은 이륜차가 많아 다소 혼잡스러웠지만 서로를 배려해주는 운전문화 덕분에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은 FOX 채널의 포모사 900 영상 촬영 팀이 인터뷰를 위해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을 찾았다. 영상 촬영 팀은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을 비롯해 이번 포모사 900에 참가한 모든 팀을 찾아다니며 촬영 중이라고 했다.

 

도심 라이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교통신호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도심을 통과하다보면 교차로 교통신호에 자주 걸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비교적 짧은 거리라고 해도 시간이 지체되기 마련이다.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타이난에 위치한 청예 문화미술센터까지의 라이딩을 끝으로 나머지 40km는 도심의 러시아워에 대비해 안전상 버스로 이동했다.

 

짜이 - 타이중 / 100km

 

드디어 포모사 900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준비운동을 하고 코스 브리핑과 함께 아침이 시작되었다. 이날 라이더들은 출발 전 마지막까지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며 출발했다.

 

 

이날 코스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들렀던 시내를 제외하면 한적한 시골길로 구성되었다. 라이딩 중간에 8개국 연합 참가자로 구성된 그룹을 만나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라이딩을 즐겼다. 이날은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의 포모사 900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리브의 제품 디자인 담당자인 카산드라가 중간에 합류해 함께 라이딩을 즐겼다.

 

얼마나 더 달렸을까, 어느덧 익숙한 건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첫 날 포모사 900 라이딩을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모두 이번 포모사 900 완주를 자축하며 기뻐하고, 자이언트가 준비한 꽃목걸이와 완주 메달이 라이더의 목에 걸렸다. 완주의 기쁨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날 저녁에는 보니 투 사장이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의 포모사 900 완주 축하를 위해 자리를 마련, 함께 식사하며 완주증을 전달했고 그동안의 라이딩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로써 8박 9일간의 포모사 900이 모두 완료되었다.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 팀의 포모사 900 완주는 단순히 하나의 라이딩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을 넘어 리브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라이더들이 함께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 서울-부산 국토종주에 이어 대만을 한 바퀴 도는 포모사 900까지 올 한 해 그녀들은 리브와 함께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사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을 위한 자전거 브랜드를 찾기 힘들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를 타는 여성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고, 자전거 시장에서 여성 라이더를 위한 자전거와 용품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 론칭한 리브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자전거 브랜드로 누구보다 여성 친화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성장할 것이다. 이번 포모사 900에 참가, 완주한 리브 대리점 홍보대사와 리브 사이클링 코리아가 한국 자전거 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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