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어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용품과 일본의 헬멧 브랜드 카부토(KABUTO)를 국내 공급하는 한국 OGK가 지난 11월 21일, 22일 양일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017년 카부토 신제품 수주회를 열었다. 

한국 OGK의 이번 수주회는 ‘안전’이라는 헬멧의 기본 설계에 충실하면서 동양인에 최적화된 핏을 자랑하는 카부토 헬멧의 국내 안착을 위한 첫 수주회라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 OGK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카부토, 쿠푸, WTD, SPY 등 헬멧과 선글라스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며, 이번 수주회는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카부토, 2017년 라인업의 확대, 신규 디자인 등장

OGK 헬멧은 ‘카부토(KABUTO)’와 ‘쿠푸(KOOFU)’ 두 가지 브랜드로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전문 레이스에서 일상의 라이딩용 헬멧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수주회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끈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에어로 R-1(AERO R-1)헬멧이다. 에어로 R-1헬멧은 SM사이즈 기준 210g의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하며, 에어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바이저도 함께 판매된다. 수주회에서 공개된 가격은 23만 5000원이지만 향후 19만 5000원으로 가격을 하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로 R1 출시 이전까지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제나드(Zenard)는 SM사이즈 기준 205g으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헬멧이다. 2017년에는 액트 매트블랙, 블랙/레드, 액트 핑크, 액트 옐로우 4가지 새로운 컬러가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액트 핑크와 액트 옐로우는 개성 있는 헬멧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4만 9천 원이다.

스테어 X (Steair X)는 머리가 커서 머리에 잘 맞는 헬멧을 찾기 어려웠던 동호인 라이더에게 희망을 주는, 일명 ‘대두 헬멧’으로도 잘 알려진 모델이다. ‘스테어 X’는 머리둘레 64-65cm까지 쓸 수 있는 ‘3XL’ 사이즈까지 나오는 유일한 헬멧이다. 스테어 X는 새롭게 매트블랙 컬러가 추가되었고, 일반 사이즈인 스테어도 새로운 컬러가 추가된다. 가격은 14만 9천원이다.

이외에도 중급-엔트리 레벨 모델인 레짜(Rezza), 비씨비아(BC-Via), 트란피(TRANFI), 여성용 헬멧 피고 레이디(Figo Lady) 등 다양한 헬멧이 공개되었으며, 일상에서의 라이딩 안정성과 쾌적성, 스타일을 더한 쿠푸 브랜드의 비씨오로(BC-ORO), 비씨글로스(BC-GLOSE) 등 그 동안 라이더들이 찾았던 다양한 헬멧이 출시된다. 또한 카부토의 어린이용 헬멧 라인업인 ‘키즈라인’도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인 판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부토의 카본 헬멧 기술력과 미래를 보여주는 풀카본 헬멧도 등장해 수주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에어로 TL(Aero TL)과 에어로 SL(Aero SL) 모델이다. 현재는 선수에게만 제공되고 있는데 시장의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에어로 슬릿을 채용한 제나드 CV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외에도 현장에 전시되었던 프로토타입 헬멧으로 사진은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 카부토는 간단하게 접히는 폴딩 헬멧을 제작 중이며 모터사이클 헬멧을 만들던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헬멧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GK 그룹의 광학기술을 보여주는 제품

OGK 그룹은 광학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그룹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회에서 OGK 그룹의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었다. ‘CSE’는 스포츠 렌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다. 현재 미국 고굴절 안경 렌즈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안전렌즈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도수 렌즈’를 제공한다. CSE의 렌즈는 별도의 클립을 사용하지 않고, 고굴절렌즈 자체로서 시력 보정이 가능해 조금 더 가벼운 무게와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를 위한 선글라스 전문 브랜드 코코릭(COCOLIC)은 소중한 눈 건강을 위해 모든 모델에 자외선 차단율 99%의 렌즈를 사용하였고, 유연한 실리콘 소재의 테로 제작해 부러지지 않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사용 나이에 따라 포비(0세~3세/3세~7세), 큐리어스(5세~12세), 토니(5세~12세)로 나누어져 있다.

 

카부토 일본 본사 재일교포 김창민 과장 “라이더에게 편안한 헬멧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를 위해 카부토 일본 본사의 김창민 과장이 참석했다. 헬멧 제조 및 유통 관련 분야를 두루 거친 김창민 과장은 2017년 한국 OGK와 새롭게 시작하는 국내에서의 브랜드 전개에 큰 기대를 보였다. 김창민 과장은 “OGK 헬멧은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충격 완화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개발 목표로 삼고 있으며 동시에 공기역학을 중요한 테마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론칭한 에어로 R-1은 헬멧 뒤쪽을 뾰족하게 연장하지 않으면서도 공기저항의 원인이 되는 후방 난기류를 정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OGK가 쌓아온 다양한 에어로 기술을 함축한 디자인으로 수치적인 의미를 떠나 라이더가 사용해보면 감각적으로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향후 OGK의 기술을 담은 다양한 헬멧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더욱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노력, 동호인을 위한 이벤트 마련

2017년 새로운 마케팅에 돌입하는 한국 OGK는 더욱 젊은 브랜드로 라이더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헬멧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2017년부터 의정부시청 팀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의정부시청 팀은 2016년 투르 드 코리아 개인종합 3위의 공효석 선수가 현재 KSPO 팀에서 이적하여 활동할 예정이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팀과 서울시청 여자 사이클 팀의 헬멧 후원도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동호인을 위해 팀 오더 시스템을 진행한다. 팀만을 위한 특별한 헬멧 주문 제작을 통해 라이더의 소속감과 OGK의 연대감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호인과의 교류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공효석 선수와 함께하는 동호인 라이딩 이벤트, 동호인을 통한 앰버서더 마케팅 등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움츠렸던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OGK 헬멧은 다가오는 2017년, 라이더와 더욱 가까운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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