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디젤엔진에 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디젤 자동차 현황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에 첫 번째로 개최된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의 주제는 ‘디젤 자동차의 미래(The Future of Diesel)’로 업계, 학계, 미디어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디젤엔진 소개와 전망, 효율적인 디젤 기술을 위한 각 업계 관계자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디젤은 1892년 루돌프 디젤에 의해서 처음 세상에 나왔다. 고효율 연소특성으로 산업 및 수송분야에 널리 적용됐고, 지금도 중요한 에너지 변환 시스템 중 하나다. 이후 90년대 들어서 본격적인 디젤 승용차가 나오게 됐고, 유럽을 시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높은 인기와 함께 환경오염이 대두되면서 디젤은 기로에 서게 된다. 효율과 출력이 좋다는 것은 실린더 내부에 압력과 온도가 높다는 것이고 불행히도 온도가 높아지면 질소산화물 같은 환경에 안 좋은 부산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각 나라는 엄격한 디젤 규제를 만들고, 완성차 회사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작년 불거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디젤이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이번 포럼의 모더레이터(Moderator)를 맡은 연세대학교 전광민 교수는 “경유 자동차의 실도로 연비와 이산화탄소 및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디젤 엔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며 운을 띄웠다. 아울러 폭스바겐 사건은 하나의 큰 부작용일 뿐이지 디젤 자체에 대한 본질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 브랜드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차례로 디젤엔진에 대한 세계의 노력과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디젤을 일찌감치 도입한 PSA그룹은 산화촉매와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택환원촉매) 그리고 DPF의 결합에 의한 BlueHDi 기술을 설명하며 디젤엔진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미래 규제에도 엄격히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임러 AG는 유럽 내 경유차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 제도와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업계의 노력을 대변했다. 또, 일본자동차수입조합 관계자는 일본의 클린 디젤 발전 과정과 함께 일본 정부의 디젤차 정책 및 시장 현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도 같이 설명했다. 

KAIST 배충식 교수는 “디젤을 이용한 엔진 기술은 여전히 수송 분야 에너지 기술 중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변환 기술”이라며 “모든 것이 사실에 입각한 정보가 전파되어야 하고 올바른 정책에 기반을 두고 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 “디젤은 고효율 저배기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망한 친환경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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