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호텔 ICC에서 ‘2017 엘파마 대리점 경영자 세미나’가 열렸다. 엘파마 취급 대리점 경영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엘파마가 취급하는 자전거와 용품 브랜드의 신제품, 그리고 2017년부터 새롭게 론칭하는 이탈리안 레이싱 바이크 브랜드 ‘치폴리니(CIPOLLINI)’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엘파마의 2017년 MTB/로드바이크 라인업은 일부 모델에 새로운 프레임과 컬러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부품의 업그레이드와 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로드바이크 라인업은 작년 선보였던 디스크브레이크 장착 로드바이크 프로토타입 모델에 이어 양산모델인 ‘레이다 디스크’를 새롭게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고, 스포츠 엔트리급 모델로 입문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에포카’가 새로운 프레임으로 거듭났다.

MTB 라인업은 올해부터 폭스의 신형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포크가 적용되고, 모델 라인업이 세분화되어 XT등급과 SLX 등급 모델이 추가되었다. 과거 익스트림이라는 모델명을 사용했던 알루미늄 하드테일 ‘페이스’는 더욱 가벼운 프레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올해부터 엘파마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컬러인 ‘일렉트릭 블루’가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도입되며, 새로운 프레임 디자인이 추가된다. 

또한 엘파마는 2017년부터 핸드메이드 이탈리안 레이싱바이크 브랜드 치폴리니의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게 된다. 치폴리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 스프린터 마리오 치폴리니가 설립한 자전거 브랜드로,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이탈리아 내 생산을 고집하는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무장했다. 특히 다른 경쟁사의 제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고품질의 ‘1K’ 카본원사와 ‘아톰링크’와 같은 독자적인 설계, 화려함을 감추지 않은 이탈리안 감성의 디자인은 치폴리니만의 매력요소다. 

2017년 시즌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인 엘파마의 로드바이크와 MTB, 새롭게 론칭한 치폴리니의 주요 모델을 미리 만나보자.

 

엘파마 2017 로드바이크

퀀텀(QUANTUM) - 엘파마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퀀텀의 2017년 모델은 언뜻 보기에 큰 디자인의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기존 모델을 바탕으로 프레임의 성능개선과 디자인의 부분적인 개량이 이루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앞뒤 바퀴간 거리인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 휠베이스가 늘어나면 자전거의 직진 안정성이 높아진다. 라이더가 더욱 편안하게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데 도움을 주며, 스프린트 시에도 자전거가 좌우로 물결치듯 흔들리며 가속하는 것이 아니라 직선에 가까운 주행라인을 그리며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다. 시트튜브와 리어 휠 사이의 공간을 줄여 바퀴의 회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며 더욱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준다.

퀀텀뿐 아니라 엘파마의 로드바이크, MTB 전 모델은 모델명 뒤에 붙는 세부 등급이 기존 3자리에서 4자리 숫자로 바뀌게 된다. 2017 퀀텀의 최상급 모델의 경우 ‘퀀텀 A9100’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이는 시마노의 최신 듀라에이스 9100 구동계를 장착했음을 뜻한다. 이외에도 퀀텀 라인업은 울테그라 Di2 구동계를 탑재한 A6870 Di2, 울테그라 기계식 구동계의 A6800, 105 구동계를 장착한 A5800을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의 컬러는 매트실버, 블랙/화이트가 추가되어 라이더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의 넓혔다.

FR1 - 올라운더인 FR1은 2017년에도 엘파마 로드바이크의 플래그십을 담당한다. 프레임세트와 컬러는 2016 모델과 동일하지만, 신형 컴포넌트를 적용해 업그레이드되었다. 퀀텀과 마찬가지로 신형 듀라에이스가 적용된 F9100과 울테그라 Di2가 적용된 F6870 Di2, F6800, F5800을 선택할 수 있다.

에포카(EPOCA) - 알루미늄 프레임의 스포츠 로드바이크 엔트리모델인 에포카의 프레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적용한 에포카의 트리플버티드 프레임은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강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2017 에포카는 기존 에포카 사용자가 아쉬워했던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을 새로운 에포카 프레임에 적용했다. 프레임의 내부에서 케이블이 꺾여 저항을 만들어내는 것을 줄이기 위해, 프레임에 들어가는 케이블의 각도를 줄여 최대한 정확하고 부드러운 변속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 프레임 지오메트리는 리치와 스택이 프레임사이즈별로 더욱 고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컴포넌트는 시마노 105를 장착한 에포카 E5800을 필두로 티아그라, 소라, 클라리스 구동계 장착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소라, 클라리스 구동계 장착 모델은 프레임 원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5% 인하해 입문자의 가격부담을 줄였다. 컬러는 매트실버/블랙, 블랙/화이트, 블랙/레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2016년 모델의 디자인도 단종한 것이 아니라 계속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레이다/레이다 디스크(RADAR/RADAR DISC) - 레이다는 엘파마 카본 로드바이크 라인업의 시작기에 해당하는 모델이지만, 탄탄한 프레임성능으로 입문자뿐 아니라 중급 이상의 라이더가 타더라도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모델로 호평받는 모델이다. 2017 레이다는 매트블랙/글로시블루, 매트블랙/글로시화이트, 매트블랙/글로시레드 컬러를 제공하며 레드, 블루, 펄실버의 스페셜 디자인 모델이 출시 예정이다. 

엘파마 레이다는 장착된 컴포넌트의 등급에 따라 울테그라 구동계가 장착된 R6800S(카본휠 장착)과 R6800(알루미늄 휠 장착), 105와 티아그라를 장착한 R5800과 R4700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레이다 디스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레이다를 바탕으로 개발된 디스크브레이크 장착 로드바이크 모델이다. 레이다와 동일한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사용하지만, 디스크브레이크 장착을 위해 휠세트의 허브규격은 앞뒤 모두 직경 12mm 스루액슬을 적용하는 등 세부 사양의 변화가 있다. 

레이다 디스크 R6800D 모델은 시마노 울테그라 구동계와 유압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레이다 라인업의 중간, 하위모델이라 할 수 있는 R6800RD와 R5800MD는 각각 케이블-유압 디스크브레이크와 기계식 브레이크를 장착하는데, TRP 브레이크캘리퍼를 장착한 것이 눈에띈다. R6800RD는 TRP HY/RD 캘리퍼를 장착했다. R5800MD는 기계식이지만, 좌우 브레이크패드가 연동해서 동시에 움직이는 스파이어(SPYRE) 복동식 캘리퍼를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엘파마 레이다 디스크 세모델 모두 DT스위스의 디스크브레이크용 완성휠세트를 장착해 우수한 주행성능을 보장하며, 휠의 뛰어난 마감과 멋진 디자인이 자전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디스크브레이크 로드바이크는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장르이며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부품구성을 갖춘 엘파마 레이다 디스크가 기대되는 이유다. 

 

엘파마 2017 MTB

환타시아 G(FANTASIA G) - 엘파마의 2017년 MTB 라인업은 새로운 모델의 추가 대신, 2016년과 비교해 개선된 프레임과 세분화된 등급, 향상된 컴포넌트의 장착이 눈에 띈다. 엘파마의 MTB 플래그십인 환타시아 G는 올해부터 브랜드를 상징하는 ‘팀 에디션’ 모델을 필두로 새로운 일렉트릭 블루 컬러의 프레임을 선보인다. 

사실 국내에서 청색 계통의 프레임은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이는 엘파마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 모델인 셈이다. 엘파마가 국내 MTB 시장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이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배경을 생각할 때, 이 새로운 팀 컬러는 프리미엄과 희소성을 보여주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엘파마의 최상위 모델은 엘파마가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DT스위스의 서스펜션 포크가 장착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폭스의 신형 플로트 32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포크 또한 선택할 수 있다. 환타시아 G 2017 라인업은 XT Di2 22단 구동계를 장착한 G8700 Di2와 SLX 22단 구동계를 장착한 G7000 모델이 추가되었다. 또한 엘파마의 상위 모델은 국내에서 조립되며, 대리점을 통해 라이더가 원하는 부품 사양으로 주문 조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환타시아 S7(FANTASIA S7) - 환타시아 S7은 환타시아 G의 아래에 위치한,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고루 갖춘 카본 하드테일 라인업이다. 환타시아 S7 역시 2017년부터 DT스위스와 폭스 32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포크와 SLX 22단 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 컬러는 기존의 블랙과 레드에 2017년부터 화이트가 새롭게 추가된다. 26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은 여성용으로 적합한 360, 400사이즈의 작은 프레임만 공급될 예정이다.

페이스(PACE) - 엘파마 페이스는 알루미늄 프레임의 스테디셀러인 익스트림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2017 페이스의 프레임은 기존 모델대비 더욱 가벼워졌다. 프레임 무게 1410g(16인치)로 동일 가격대의 경쟁 모델대비 최경량을 자랑한다. 또 인터널 케이블링 방식에도 변경이 있는데, 케이블이 BB셸 하단에서 나오도록 구조가 변경되어 전체적인 프레임 강성을 향상시켰고 변속감도 더욱 부드러워졌다. 

2017 페이스 프레임은 블랙/블루/그린 컬러가 추가되었으며,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폭스 32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포크와 SLX 22단 구동계가 적용된 모델이 추가되었다. 또한 26인치 휠 모델은 13/14.5/16인치 사이즈로만 공급된다. (페이스의 2017 프레임은 현재 생산이 진행 중이며, 사진의 자전거는 2016 프레임에 2017 디자인을 적용한 샘플 모델이다.)

룩손 S-클래스(LUXON S-CLASS) - 엘파마 룩손 S-클래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티타늄 하드테일 모델이다. 프레임의 드롭아웃을 교체해 기존의 10mm QR 방식과 스루액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엘파마의 다른 MTB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폭스의 신형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포크와 XT Di2, SLX 22단 구동계 모델이 추가된다.

이번에 소개한 모델 이외의 다른 모델도 디자인과 부품 사양에 변경이 있다. 이와 관계된 자세한 내용과 엘파마가 취급하는 다양한 컴포넌트에 대한 정보는 엘파마 공식 홈페이지(http://www.elfam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IPOLLINI, 핸드메이드 이탈리안 레이싱바이크의 자존심

치폴리니는 이탈리아의 사이클 영웅 ‘마리오 치폴리니’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레이싱 바이크 브랜드다. 치폴리니는 뛰어난 스프린트 실력을 가진 선수로, 2002년 UCI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선수 은퇴 후 모델로 활동할 만큼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스타일로 지금까지 많은 사이클링 팬에게 회자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그래서일까, 치폴리니 브랜드의 자전거는 로드, 타임트라이얼, 트랙 바이크에 이르기까지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특화된 레이스바이크만을 출시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카본원사의 생산을 제외한 프레임 제작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지는 ‘Real’ Handmade in Italia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NK1K - 치폴리니의 로드바이크 플래그십. 이탈리아에서 전 공정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며, 프레임은 토레이 T1000 카본 원사를 사용, 1K로 직조한 프리프래그를 이용해 제작했다. 동일한 카본 원사라도 직조 방식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데, 1K 직조 카본 소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으며, 굉장히 단단한 프레임을 제작하는 데 적합한 소재다.

프레임의 페인팅 아래 드러난 카본의 직조무늬가 굉장히 깔끔하며, 포크와 프레임 사이의 단차가 극도로 적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포크와 시트포스트가 프레임에 포함되며, 장거리 순항과 스프린트에 적합하며 마름모꼴의 다운튜브와 대직경의 BB셸 역시 스프린터의 강력한 파워를 뒷받침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라이더의 성향에 따라 헤드튜브의 지오메트리를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 헤드셋 상단부의 플레이트를 교체하여 헤드튜브 전체 길이를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RB1K - NK1K와 마찬가지로 1K 직조된 토레이 T1000 카본 원사를 사용하며,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완성된 모노코크 프레임 레이스바이크. 프레임 디자인은 NK1K와 달리 유려한 곡면을 강조하며, 시트포스트는 프레임과 일체형으로 제작된다. 사진의 모델은 ‘이탈리안 챔피언’ 컬러 모델이다. 

본드(BOND) - 치폴리니 로드바이크 라인업의 엔트리급 모델. NK1K와 RB1K가 단단함을 추구한 스프린트용 모델이라면, 본드는 보다 가벼운 올라운더에 해당되는 모델이다. 토레이 T700 카본소재를 사용해 앞삼각은 모노코크로 제작, 뒷삼각의 체인스테이는 치폴리니 고유의 ‘아톰 링크(Atomlink)’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톰링크는 BB셸의 코어를 중심으로 좌우 별도로 제작된 체인스테이를 블록처럼 조립해 완성하는 치폴리니 고유의 프레임 설계 방식이다.

NKTT - 치폴리니의 타임트라이얼 레이스 바이크. 토레이 T800 원사와 T1000 원사를 이용해 제작되었고, 앞삼각은 모노코크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체인스테이는 아톰링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핸들바의 스템은 프레임과 일체감을 높이도록 탑튜브와 이어지도록 디자인되었고, 브레이크시스템과 시트포스트는 프레임과 포크에 완전히 통합되어 공기저항을 극한으로 줄였다. NKTT 프레임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NKTR이라는 트랙 레이스용 모델도 있다.

이외에도 트랙 레이스용을 비롯해 치폴리니의 다양한 모델이 수입될 예정이다. 치폴리니 자전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http://mcipollini.co.kr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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