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 이하 WTCC) 2016’의 주인은 시트로엥이 차지했다. 이번 11차전 카타르 대회를 끝으로 시트로엥 WTCC 레이싱 팀은 3년 연속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우승을 확정지었고, 팀 소속 세 선수가 올 시즌 드라이버 부문 TOP 5에 오르는 등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차전 카타르 대회는 현지 시각 24일부터 25일 카타르 로자일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렸다. 나이트 레이스로 마지막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진행된 가운데 2라운드에서 시트로엥 레이싱 팀 메흐디 베나니가 1위, 호세 마리아 로페즈가 3위를 차지하며 큰 이변 없이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시트로엥 레이싱 팀은 이미 지난 9월 9차전과 10차전 각각 일본, 중국 대회에서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마지막 대회까지 뛰어난 드라이빙 실력을 선보였다. 

화려하게 중동의 밤을 수 놓은 시트로엥 팀은 우승 직후 서로를 들어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호세 마리아 로페스는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행복한 시즌이었다”며, “경기에 도움을 준 관계자 및 미캐닉, 팀원에게 영광을 돌린다고”말했다. 이와 함께 개인 SNS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며 포인트별 각 선수 순위는 모두 시트로엥 레이싱팀이 차지했다. 먼저, 호세 마리아 로페스 선수는 총 381 포인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드라이버 부문 3연패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팀 이반 뮐러는 총 257 포인트로 최종 2위, 메흐디 베나니는 총 206 포인트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소속 선수 전원이 톱 5에 오르며 기분 좋게 시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시트로엥은 제조사 부문에서도 총 957 포인트를 획득,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2014년부터 올해까지 WTCC 대회에서만 통산 50개의 레이스 우승 차지, 통산 119회 포디움에 입상하는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시트로엥 레이싱팀은 바뀐 2017년 WTCC 기준에 맞춰 재정비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WTCC대회는 F1과 WRC에 이어 국제자동차연맹인 FIA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만든 월드 챔피언십 모터스포츠다. 실제 양산되는 4도어(door) 세단 중 이륜구동 자동차가 트랙에서 펼치는 레이싱 경기로 시트로엥 팀은 새로운 컬러가 반영된 ‘C-엘리제 WTCC’를 올 시즌 경주차로 내세웠다.  

무광택의 블랙과 강렬한 레드 컬러의 옷으로 갈아 입은 C-엘리제 WTCC는 커다란 펜더와 낮게 깔린 범퍼 18인치 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커다란 뒷 날개와 날카로운 디퓨저가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 안정적인 주행에도 도움을 준다. 엔진은 시트로엥의 레이싱 기술이 집약된 1.6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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