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트랙스의 등장으로 소형 SUV 시장에 불꽃 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아쉽게도 트랙스는 가장 먼저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모델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신형 트랙스의 투입으로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소형 SUV는 기아 니로, 쉐보레 더 뉴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 총 4가지다. 지난 한 달간 4가지 국내 소형 SUV의 총 판매량은 11,145대다. 10월과 마찬가지로 쌍용의 티볼리는 타 모델과 큰 격차를 보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티볼리는 총 5,090대가 팔렸다. 이 판매량은 티볼리 3,177대, 티볼리 에어 1,913대의 합이다. 10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2위를 기록한 트랙스 대비 약 두배의 판매량을 보였다.

의외로 2위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탓일까? 1위 쌍용 티볼리를 제외한 3가지 모델이 경합해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당당히 2위 자리에 올랐다. 나머지 모델은 10월 대비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트랙스의 판매량은 무려 93.1%가 증가했다. 트랙스는 지난달 2,505대가 팔려나갔다. 쉐보레 전체 라인업 중 3번째로 많이 팔리며 스파크와 말리부와 함께 판매량을 견인한 것이다.  

3위를 차지한 모델은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지고 있는 르노삼성의 QM3. 최근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 QM6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부흥기를 맞이했다. QM3의 경우에는 르노삼성 전 모델 중 3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다. 10월 판매량 대비 약 8.1% 감소한 1,934대가 팔렸다. 이로 인해 QM3는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3,305대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마지막 순위를 기록한 모델은 소형 SUV 중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기아 니로. 니로는 11월 한 달 총 1,616대가 팔렸다. 지난 10월 판매량 1,668대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니로의 경우에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연간 누계 판매량은 17,081대다. 

올해를 마무리하기까지 한 달이 남은 지금 소형 SUV 시장에는 이변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의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이 등장한 까닭이다. 과연 어떤 모델이 2016년을 웃으면서 마무리 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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