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산차 회사들은 전반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각 브랜드별 세일 페스타 판촉활동을 연장하고, 지속적인 신차효과와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물량이 정상화 되면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각 완성차 회사별 1등 차종은 제각각 이었다. 부진을 만회하고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한 차부터 뚝심 있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차까지 각 브랜드별 1등 차종을 모아봤다.

현대자동차

11월 현대차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보여준 차는 1톤트럭 포터다. 포터는 지난달 총 8,862대를 팔아 전체 국산차 판매 2위, 현대차 판매 1위 차종이 됐다. 포터는 2016년 누적 판매대수에서도 8만6,977대를 기록하며 줄곧 가장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반면, 승용에서는 최근 신형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구형 모델 3,145대, 하이브리드 모델 233대 포함)가 7,984대 팔리며 현대차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2만 7천여대의 계약 실적을 달성하며 현대차의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경신한 것은 물론, 판매 돌입 1주일만에 4,606대가 팔려 단숨에 국내 자동차 시장 준대형차급 판매 1위를 탈환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달 초 2016년 임금단체협상 합의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생산을 정상화했다. 또한, 국내 자동차 시장 소비진작을 위해 ‘기아 세일 페스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판매 회복을 본격화했다. 그 중에서도 모닝은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6%, 전월 대비 61.2% 증가한 9,256대를 기록, 11월 국내 완성차 판매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여줬다.

모닝의 이 같은 실적은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이며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또한, 6,533대를 판매한 쉐보레 스파크와 격차를 벌렸고, 누적판매대수에서는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어 경차 1위 타이틀은 누가 가져갈 지 마지막 12월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르노삼성차동차

르노삼성차 판매 흐름을 주도하는 모델은 단연 SM6다. SM6는 지난 달 총 5,300대가 판매돼 전체 국산차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누계 5만904대로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조기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12월 한 달을 남겨두고 출시 9개월만에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SM6는 10월과 11월 모두 전월보다 각각 20.7%, 4.1%씩 여전히 판매를 늘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총 3,859대를 판매한 QM6까지 성장을 보태면서 SM6, QM6, 이 두 6시리즈가 총 9,159대가 판매돼 내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SM6, QM6 신차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올해 총 누계판매 9만7,023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39%가 급증한 것으로 연초 잡았던 내수 판매 목표 10만대를 단 3천대 차이로 목전에 둔 수치다.

쌍용자동차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는 지칠 줄 모른다. 티볼리는 롱보디 모델인 에어를 포함해 11월 총 5,090대를 팔았다. 전체 쌍용차 판매에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며, 치열한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내려오지 않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 상승에 힘입어 쌍용차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4.6% 올랐으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내수판매는 11월 누계로 전년대비 5.1%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2003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의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0.6% 증가하며 회사 출범 이래 최대 11월 실적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6,53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6.1%가 증가했다. 비록 지난 달 모닝에게 한 걸음 내줘야 했지만 여전히 올해 누적판매 기준 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마지막 12월까지 최선을 다해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말리부는 11월 4,149대의 판매 실적으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89.3% 증가했고,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트랙스 역시 총 2,50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24.5% 증가한 실적으로 전체 판매 상승에 힘을 더했다. 한국지엠 영업 A/S 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전 제품에 대한 시장 호응에 힘입어 출범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및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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