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수입차 시장과 2015년 11월 수입차 시장 성적을 비교했다. 판매실적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환경부의 강화된 인증 절차 등으로 하락했고, 브랜드별 등록대수 정상은 폭스바겐코리아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여러 지표에서 변화가 뚜렷했다.

2016년 11월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2만 2,991대보다 15.8% 감소했고, 1~11월 누적판매대수도 전년 누적 21만 9,534대보다 6.5% 하락했다. 1년 사이 시장이 위축된 것. 더 자세히 들어가 배기량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체급별 판매량 하락세는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2,000cc 판매량은 1만 4,360대에서 1만 1,812대(-17.7%)로, 2,000cc~3,000cc는 6,783대에서 6,075대(-10.4%), 3,000cc~4,000cc는 1,117대에서 1,045대(-6.4%), 4,000cc~는 704대에서 301대(-57.2%)로 판매량이 각각 줄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 정상은 1년 전, 3,441대를 팔며 4위에 머물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5,724대. 점유율로 따지면, 14.97%에서 29.56%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2015년 11월 4,517대를 팔며 브랜드별 등록대수 선두를 달리던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같은 기간 0대를 판매, 그야말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 시행된 서류조작 발 환경부 인증 취소로 곤두박질치던 판매량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향후 재인증도 쉽지 않아 폭스바겐코리아의 시장 복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국가별 등록대수에서는 유럽산 차량 판매가 하락했고, 일본 및 미국산 차량 판매가 상승했다. 특히 일본산 차량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대 더 팔렸으며, 점유율도 11.0%에서 17.2%로 높아졌다. 여기에는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두 브랜드, 렉서스와 토요타의 힘이 컸다. 렉서스는 전년 동월 대비 339대가 더 팔린 1,167대를, 토요타는 325대 더 팔린 870대를 팔았다. 점유율로 보면, 렉서스가 3.34%에서 6.03%로, 토요타가 2.37%에서 4.49%로 올라섰다. 유럽산 차량 판매대수는 1만 9,306대에서 1만 4,453대로 내려갔다.

연료별 등록대수는 가솔린 및 친환경 상승, 디젤 하락으로 풀이될 수 있겠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한 디젤차 인식 약화와 전 세계적인 디젤연료 규제 가속화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가솔린은 5,062대에서 7,023대로 38.7% 성장했고, 하이브리드도 1,046대에서 1,858대로 77.6% 성장, 전기 역시 27대에서 128대로 374.1% 성장을 맞이했다. 반대로 디젤은 1만 6,856대에서 1만 352대로 그 세력이 -38.6% 감소했다. 업계는 이 같은 수치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각국 정부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디젤 대신 가솔린 혹은 친환경 유닛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 

지역별 등록대수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경기도가 서울을 589대 차로 따돌리며 정상을 차지했으며, 베스트셀링카는 1,228대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에서 1,330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로 변경되었다.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가솔린 부문은 300대가 팔린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에서 747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으로, 디젤 부문은 전체 베스트셀링카와 마찬가지로 1,228대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에서 1,330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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