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새로운 이동형 플랫폼을 발표했다. 정확한 명칭은 ‘모이아’로 우버, 리프트와 같은 개념의 모바일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예약만으로 간편하게 차를 탈 수 있는 것이 핵심으로 폭스바겐은 이 서비스에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모이아는 오직 온라인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을 통해 차를 예약하고 돈은 자동 결제된다. 차를 호출하면 우버와 같이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고,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처럼 여러 사람이 차를 나눠 사용할 수도 있다. 더 이상 나만의 차가 아닌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모두의 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CEO 마티아스 뮐러 역시 “모이아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더 넓은 범위에서 모든 사람들이 잠정적 폭스바겐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이아를 진두지휘 할 올레 하름스 총괄은 “폭스바겐은 케트(Gett)와의 협력을 통해 탄탄한 기반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중”이라며, “모이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원하는 방향에 잘 부합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모이아 설립에 앞서 지난 6월 모바일 기반 택시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 회사 `게트(Gett)`에 3억달러를 투자하며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또, 이번 ‘모이아’ 론칭을 통해 2025년까지 이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폭스바겐의 목표도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별도 회사의 개념으로 새워진 ‘모이아’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폭스바겐 그룹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본적인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 구축,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며, 본격적인 서비스 진행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초기 직원은 50명으로 시작하며 내년까지 최대 200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의 적극적인 행보에 관련 자동차 업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에 한정적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이동형 서비스가 제조사의 지휘 아래 전문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당한 파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BMW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완성차 회사도 차량 공유서비스 및 자율주행 기반 소프트웨어 사업에 동참하고 있고, 미래 신사업으로 뜨면서 한 걸음 먼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자동차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