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사소한 것이 모여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평범한 아이디어가 모여 더욱 멋진 물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의류디자인회사 라벨린의 ‘RS01’이 바로 그런 제품이다.

라벨린 RS01 ‘통합 반사 셔츠(RS01 Integrated Reflective Shirt)’라는 이름은 왠지 거창하지만, 얼핏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셔츠다. 물론 자전거 라이더와 스케이트보더처럼 야외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위해 디자인한 옷이라고 하는데, 바람을 맞아도 춥지 않도록 방풍 원단을 사용했고, 뒷주머니가 있어 휴대전화나 소지품 등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다일까?

반사 셔츠라는 이름은 그냥 붙은 것이 아니다. 물론 RS01 셔츠 말고도 이미 우리 주변에서 반사 포인트를 넣어 야간 라이딩 시의 안전을 도모한 옷은 많다. 하지만 사진을 보고 벌써 눈치챈 사람도 있으리라. 밤에 야외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마주 오는 자동차의 라이트 앞에서, 뒤에서 다가오는 다른 라이더에게 그 존재감을 알릴 수 있도록 빛나는 RS01 셔츠의 저 라인을!

RS01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반사 라인이 빛을 받으면 그 존재를 드러낸다. 특히 빛나는 라인이 기능성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패서너블하게 옷과 어우러져 라이더를 꾸며준다. 기능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평소에는 오히려 평범한 옷처럼 보이는 것이 RS01 셔츠의 특별한 점 아닐까?

일상생활에서 늘 자전거를 가까이하는 라이더라면, 몸에 달라붙는 저지와 타이즈보다 일상복에 가까운 사이클링웨어를 찾게 된다. RS01 셔츠는 바로 이런 라이더를 위한 옷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 자전거를 탈 때 윈드브레이커를 입지 않아도 바람이 들이치지 않고, 야간라 라이딩 시 안전까지 챙겨주니 구입하게 된다면 평소 가장 자주 입는 옷이 되지 않을까?

물론 RS01과 같은 셔츠 하나로 이번 겨울을 나기는 힘들다. 하지만 RS01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옷으로,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현재 투자모금액 3만 4,000달러를 목표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28일간 예약 주문을 받는다. 관심이 있다면 킥스타터에서 ‘RS01 Integrated Reflective Shirt’를 검색해 보길.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할 경우 제품은 내년 봄에 배송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