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가 신기술을 탑재한 2017년형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올 초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이 차는 2017년형으로 오면서 한층 효율적인 파워트레인과 개선된 상품성, 원격충전 등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하고 나타났다. 이를 통해 크라이슬러는 본격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대의 서막을 열고 선두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충전 전용 애플리케이션 ‘U커넥트’다.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현재 내 차의 충전 상태와 남은 배터리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충전 시간을 미리 예약하고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U커넥트는 각 FCA 하이브리드 모델과 정보를 공유한다. 어떤 차가 어느 곳에서 충전하고 있는지 실시간 지도로 표시돼 중복 피해를 줄여준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애플과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정교하고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U커넥트는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실내에 있는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연동돼 편의성을 높였다. 별도의 페이지를 마련해 에너지 흐름은 물론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용패턴과 배터리 정보, 연비 그래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계기반 속 7인치 모니터에는 ‘효율 코치’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가속과 감속 패턴 및 연비운전 가이드를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V형 6기통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화를 이룬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내며,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리터당 35km를 보여준다. 또, 순수 전기모드만으로 53km를 움직일 수 있고, 배터리는 240볼트 급속충전기로 약 2시간이면 완충된다. 

FCA 관계자는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는 미니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 차”라며, “새로운 U커넥트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하이브리드차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운전자와 가족 모두에게 꼭 필요한 차가 될 것이며, 언제 어디서나 제 역할을 해낼 차”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시피카 하이브리드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약 4,069만 원 수준에 책정됐다. 여기에 각종 주마다 제공하는 친환경차 감면 혜택을 받으면 약 3천만 원 선에서 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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