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라고 하면 ‘럭셔리’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날렵한 스포츠카의 이미지와는 잘 매칭되지 않는다. 그러나 럭셔리카의 조건에 하이퍼포먼스는 빠질 수 없는 요소. 스포츠라는 말 대신 GT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벤틀리가 ‘역대 최강’의 700마력짜리 심장을 탑재한 차를 만든 이유를 알 수 있다.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는 아늑하고 포근한 뒷자리에 머물기보다 야성미 넘치는 준마를 직접 몰아 선두를 달리고자 하는 열정적인 오너드라이버를 위한 쿠페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시리즈의 위, 새로운 최상위 모델로 이름을 올릴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하이퍼포먼스를 강조한다. 대체 이런 차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까?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한 인간의 갈망은 끝이 없고,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는 지금까지의 벤틀리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의 심장은 바이터보를 감은 6.0리터 W12 엔진. 터보차저의 압력증대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고, 기존 모델 대비 60마력 이상의 출력을 더 해 700마력을 채웠다. 정지-시속 60마일(96.5km/h) 도달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209마일, 336km/h로 활주로에서 날아오르기 직전의 제트기에 육박하는 속도다.

컨티넨탈 슈퍼스포츠에는 엔진의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8단 자동 트랜스미션이 탑재되며, 초고성능 쿠페로서 너무나 당연하게 네 바퀴 굴림 방식을 사용한다. 앞뒤 바퀴의 토크 배분은 40대 60으로 맞춰졌으나 주행상황에 맞게 가변적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금방 짐작할 수 있듯 컨티넨탈 GT3-R에 탑재되었던 토크벡터링 기술은 컨티넨탈 슈퍼스포츠에도 적용되었다. 차량의 움직임에 반응해 네 바퀴의 브레이크가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코너링 시 안쪽 바퀴의 브레이크가 작동하며 속도를 줄이면, 디퍼렌셜기어에 의해 바깥쪽의 바퀴에는 추가적인 동력이 전달되어 더욱 민첩하게 회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강력한 심장과 유연한 동력전달 시스템, 그리고 275/35 피렐리 P-제로 타이어가 장착된 21인치의 휠은 2,750kg의 거구를 고양잇과 대형 맹수처럼 날렵하게 움직인다.

여기에 캐빈의 화려함도 빼놓지 않았다. 실내의 인테리어는 세 가지 색의 가죽과 스티치로 장식하였고, 대시보드와 인테리어 곳곳은 직조 카본소재의 결과 광택을 살린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장식했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는 알칸타라를 입혀 고급스러움과 운전의 편의를 함께 도모했다.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는 쿠페와 함께 컨버터블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양과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주말인 8일에 막을 올리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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