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스포트 인터내셔널이 열리고 있는 영국 버밍엄 NEC 아레나에서 테슬라의 ‘레이스 스펙’ 모델 S P100D가 공개되었다. 이 차량은 올해 처음으로 열릴 일렉트릭 GT 챔피언십(ELECTRIC GT)의 레이스카로 사용될 예정인 모델이다.

테슬라 GT 레이스카는 테슬라 모델S P100D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GT 레이스카의 최대출력은 778마력, 토크는 101.5kg.m에 이른다. 사실 도로주행용 양산모델인 테슬라 모델S P85D만 해도 0-100km/s 가속시간 2.8초대의 고성능을 자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레이스 버전의 출력 향상이 극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초고성능 스포츠를 바탕으로 개발된 레이스카와 비교해 전혀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라는 것.

테슬라S 일반 사양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비롯해 레이스에 불필요한 장비를 탈거해 500kg 이상의 무게를 줄였다. 또한 레이스카의 필수장비인 롤 케이지를 장착하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또한 레이스용으로 튜닝했다. 그 결과 0-100km/h 도달시간은 2.1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250km/h를 낸다. 

이미 르망24시나 포뮬러E 등에서 전기모터가 친환경과 효율을 넘어 ‘고성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레이스 프로토타입 차량이 아닌, 시판되는 차를 베이스로 개발된 레이스카가 달리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신선한 자극을 주지 않을까? 테슬라 GT 레이스카는 자동차의 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이미 내연기관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GT 레이스카는 뉘르부르크링이나 폴 리카드 서킷 등 유럽에서 열릴 7번의 일렉트릭 GT 챔피언십 레이스와 미국에서 열릴 3번의 비 챔피언십 레이스에 참가하게 된다. 각 레이스는 20분간의 연습 세션과 60분간의 예선이 진행되며, 메인 레이스는 주야간 각각 60km의 거리를 달리게 된다. 현재 총 10개 팀 20명의 남녀 드라이버가 참가하며, 테슬라 GT 레이스카에 맞춰 개발된 피렐리 타이어를 장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