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과 국내 자동차 전문매체 및 언론 관계자가 마주앉아 대담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박동훈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2017년 목표와 전략 소개 그리고 2020년까지 르노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박동훈 사장은 “절치부심, 권토중래라는 마음가짐으로, 절실한 상태에서 보릿고개를 넘는 심정으로 지난해를 보냈다”는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6과 QM6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내수 판매와 수출을 포함해 2015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 7,34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바탕에는 2년 연속으로 노사 분규가 없었을 만큼 내부의 화합이 잘 이루어졌고,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잘 부합하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을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델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M6의 경우 경쟁사 차량대비 판매량은 1위가 아니지만, 총 판매대수 5만 7,478대 중 자가용 등록대수 5만 431대로 프리미엄 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차이며, QM6 구매고객의 80%가 최고급 옵션을 선택했다는 박동훈 사장의 말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르노삼성은 기존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내수시장에서 성장을 보다 단단히 다져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한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유지하고 QM3, SM3 등 기존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상반기에 출시하고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르노삼성은 경소형차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기까지 한층 견고한 라인업을 완성해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SM3 Z.E.와 함께 새로운 모빌리티를 주도해 나갈 트위지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의 새로운 방향 ‘비전 2020’ 발표

르노삼성자동차는 2020년까지 르노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비전도 공개했다. 르노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비전 2020’은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의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최고의 효율성 달성’이라는 3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박동훈 사장은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비전 2016’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회사의 더 나은 성장과 함께 임직원에게 자부심이 높은 회사로 거듭나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르노삼성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비전과 함께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개선 및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품질 1위, 고객 만족 1위를 목표로 전시장과 영업 인력을 늘려 양적 질적 서비스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동훈 사장은 2017년 현재의 197개 전시장을 250개까지 늘려 공백 없는 거점 구축과 함께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2년 연속 무분규를 바탕으로 완성차 중 지난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19.0%) 생산량 증가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도 노사협력과 인적, 물적 투자를 토대로 생산성 극대화,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르노 그룹 내 위상이 최고로 올라 선 중앙연구소의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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