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프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폴 워커가 탔던 늘씬한 스포츠카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수프라는 1978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래 2002년 4세대 모델이 단종 될 때 까지 오랜 기간 동안 토요타를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중 하나였다. 토요타는 스포츠카 시장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02년 수프라의 생산을 중단했고, 많은 스포츠카 마니아들이 이를 안타까워했다. 수프라가 단종이 된지도 십년이 훌쩍 지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수프라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흥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프라는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다.

토요타가 지난 2014년 ‘FT-1’ 콘셉트카를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아마도 ‘수프라의 부활’이었을 것이다. 때마침 토요타는 BMW와 후륜구동 스포츠카 플랫폼의 공동개발을 발표했고, 여기에 FT-1의 디자인을 얹은 차세대 스포츠카가 바로 5세대 수프라임은 자명하다.

콘셉트카와 양산모델의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콘셉트카에서 부각된 디자인 요소가 양산모델에 어떻게 적용될지 상상해본다면, 특히 테스트 중 노출된 스파이 샷 등과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비교한다면 실제 출시될 차량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미 수프라는 테스트 중인 위장막을 쓰고 테스트 중인 모습이 목격되었고, 여러 해외 매체가 수프라 5세대 모델의 런칭 시기를 2017년 하반기 혹은 2018년으로 예상했지만 토요타는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일본 매체 ‘베스트카’에 의하면 토요타는 오는 10월 도쿄모터쇼에서 차세대 수프라 콘셉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될 모델이 양산형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수프라가 앞서 공개된 FT-1 콘셉트의 특징을 상당부분 물려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위안 삼을만하다. 이러한 예상을 바탕으로 그린 차세대 수프라의 이미지는 제법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수프라 관련 정보를 다루는 해외 사이트 ‘supramkv.com’은 지금까지 공개된 모습을 바탕으로 5세대 수프라의 모습을 상상해서 렌더링 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물론 실제 모습이 어떨지는 출시되기 직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차량의 인상을 좌우하는 앞모습과 늘씬하면서도 근육질이 드러나는 실루엣은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최근 토요타가 보여주는 과감하며 공격적인 디자인들을 생각한다면 토요타 수프라 또한 그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오는 10월 도쿄모터쇼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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