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아침, 과천 화창상사 본사 앞에는 많은 빅토리와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집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100년이 넘는 전통의 인디언과 젊은 감각의 크루저를 개척한 빅토리의 연합투어가 개최된 것이다. 본 투어는 따뜻해진 날씨를 맞아 빅토리, 인디언의 오너와 예비 오너의 친목 도모를 위한 것으로 두 메이커 및 알렌네스, 빅베어 차퍼의 공식수입원 화창상사를 통해 진행됐다. 

완연한 봄 날씨에 한결 가벼워진 복장으로 온 참가자는 모처럼의 투어에 한껏 기대감이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이윽고 사전 코스 설명과 안전수칙을 공지하고, 1차 집결지인 과천 소재의 화창상사 본사에서 2차 집결지인 양평 만남의 광장까지 라이딩을 준비했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이번 투어는 교통안전과 교통 흐름을 위해 그룹을 나누고 숙련자의 지휘를 통해 진행됐다. 또한 양평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는 코스는 혼잡한 도심을 피해 유유자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남한산성을 지나는 길로 짜여졌다. 

아직 남한산성 길은 앙상한 나무로 가득했지만, 적당한 코너와 멋진 경치로 이루어져 있어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윽고 나타난 남한강의 시원한 경치는 남한산성의 풍경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제공해주었다. 참가자 역시 연신 신난 모습으로 바이크와 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곧이어 도착한 양평 만남의 광장에는 이미 많은 빅토리, 인디언 라이더가 집결해있었다. 라이더의 성지라 불리는 양평 만남의 광장은 수많은 종류의 모터사이클이 모이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빅토리, 인디언의 대형 크루저가 잔뜩 수놓아져 있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곳에 모인 빅토리, 인디언 라이더는 도합 80여 명. 어느덧 상당한 규모가 된 투어 일행은 최종 목적지로 향했다.

따뜻해진 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최종 목적지에서 화창상사가 제공한 봄내음 물씬 풍기는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참가자들의 관심사는 역시나 빅토리와 인디언이었다. 모처럼 만난 동료들과 모터사이클에 관한 대화를 하고 서로의 빅토리, 인디언을 자랑하고 정보를 나누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비록 공식 일정은 이렇게 끝이지만 투어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었다. 모처럼 따뜻한 날을 헛되이 보낼 수 없기에 대부분 참가자는 마음에 맞는 동료를 모아서 삼삼오오 라이딩을 즐기러 가는 모습이었다. 분명히 다들 추웠던 겨울 동안 답답했으리라. 

이날 투어는 시즌 동안 계속될 투어링의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도 인디언, 빅토리 라이더는 많은 투어를 통해서 여유와 즐거움이라는 라이딩의 본질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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