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나 전기 모터사이클은 친환경 동력원에 대해서는 아주 신기하고 반가운 감정이지만, 생김새에 관해서는 회의적이다. 너무 진부하고,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사물을 바라봤을 때 오는 감동이 있어야 소비자가 지갑을 연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멋진 디자인 감각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독특한 모습을 한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 스타트업 먼데이 모터바이크(Monday Motorbike)의 새로운 모델이다. M1은 모터사이클을 닮은 전기자전거다. 아니, 배터리가 달려있어서 자체 동력으로 달릴 수도 있으니 전기 모페드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들은 크로스오버 모터바이크라고 부른다.

무엇이 M1을 눈에 띄게 만들었나? 무엇보다도 독특하고 창의적인 형상의 프레임이다. U자 모양의 튜블러 프레임이 모든 다른 파츠를 연결하고 있는데, 보기도 좋다.

또다른 독특한 점은, 프론트 포크, 리어 서스펜션, 전기 모터, 페달과 대용량 배터리 충전 팩(연료탱크에 위치) 등 모든 것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의 구성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점이 있다. 아주 단순한 구조의 구동 방식이다. 뒷바퀴에 두 개의 스프라켓이 달려있다. 상상대로다. 하나는 직접 다리를 움직여 돌리는 인력이고, 나머지 하나는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힘을 내는 전기 동력이다.

모터사이클과 비슷하지만, 여기에는 클러치나 기어 체인지 레버는 없다. 그냥 안장이 있고, 뒤틀 수 있는 스로틀이 있을 뿐이다. 모페드처럼, 평소에는 근육을 이용해서 열심히 페달을 밟다가, 언덕이 나오거나 무거운 짐을 걸었을 때, 혹은 누군가를 태워서 힘에 부칠 때 스로틀을 감으면 전기 모터의 힘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카페레이서 모터사이클처럼 생겼다. 그냥 시트에 앉아서 스로틀만 감아도 달릴 수 있다. 제작사는 M1의 매력적인 점 중 하나로, 이 제품을 타는데 운전면허가 필요 없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언뜻 봐도 주행 속도가 상당한데, 도로에서 달리려면 규제가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배터리 팩은 리튬 이온이다. 여분의 배터리를 미리 충전해 놓은 뒤에 필요할 때 빠르게 탈착할 수 있다. 아니면 일반 가정용 소켓에 5시간 정도 꽂아놓으면 달릴 수 있다. 약 80km 정도는 거뜬하다.  

그리고 여느 다른 하이브리드 탈 것과 마찬가지로, M1 또한 배터리 회생제동을 할 수 있다. 천천히 감속할 때, 배터리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M1은 계기반을 통해 주행 속도와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또 스포츠 모드에서 최대속도로 올리면 약 64km/h 정도까지 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생긴 것만큼이나 도시에서 빠르게 달릴 수 있겠다.

이 매력적인 제품은 아쉽게도 바로 살 수 없다. 예약이 가능할 뿐. 500달러를 선입금하면 예약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5,995달러(약 680만 원)다. 좀 비싸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전기 모페드보다도 매력적이고 희귀하다는 점이다. 예약은 제작사 홈페이지(mondaymotorbikes.com)에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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