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야마하 딜러 컨퍼런스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야마하 모터 본사 관계자들과 국내 시장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야마하 모터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방문 소감과 오늘 행사에 대한 느낌은?

한국은 처음인데, 일본 방송들에서도 많이 소개되어 생각했던 이미지대로 좋은 나라라고 느꼈다. 그리고 행사를 보며 딜러 사장님들이 대체로 젊어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희철 대표도 열의가 넘쳐보여 좋았다고 생각했다.

 

한국 수입사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이 영업 측면에서 잘하는 점과 아쉬운 점이 있는지?

우선 한국모터트레이딩 김희철 대표가 야마하와 함께한 지 25년 정도 됐는데, 모터사이클과 야마하에 대한 애정을 계속 보여주고 있고, 중부지원센터를 오픈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본사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물류 창고나 부품 창고도 다른 나라에 비해 잘 준비되어 있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과거 판매점들이 지저분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걸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부분들을 높이 산다.

노력해주시길 바라는 점은 점유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 높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야마하 모터 본사에서도 좋은 상품,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앞으로 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야마하 모터 우에다 사토루 글로벌 CX 사업부장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할 때 점유율 면에서 한국은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의 경우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인도나 중국의 경우 특별한 상황이 있어 한 자리수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 한국 특징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결정해야겠지만, 야마하 모터 본사에서 희망하는 한국모터트레이딩의 점유율은 20%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13~14% 정도다.

 

점유율 향상을 위해 라인업이 잘 갖춰져야 하지만 국내 라인업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배기량이나 장르 면에서 부족해 미완성으로 느껴진다. 이에 대한 본사 차원에서의 지원이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국의 경우 선진국이다 보니 유로 5+ 환경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소음까지 계속 법적으로 규제가 이뤄지고 있어 물량을 더 받아놓을 수가 없다. 여기에 대부분 한국에서 선호하는 소형 모델의 경우 타이, 인도네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개발되다 보니 한국에 수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본사에서도 한국 상황에 맞춰 개발해주고 싶지만 EV 관련도 개발 중이라 개발 리소스, 인력이나 자금 문제가 EV 쪽으로 몰리다 보니 특별히 개별 시장에 맞춰 개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점유율을 높이려면 저희가 좋은 상품을 제공해드려야 하는 게 맞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야마하 모터 본사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 4S 정책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본과 함께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평가를 내린다면?

한국의 판매점들, 특히 4S 딜러는 일본에서도 순위를 매기면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좋은 곳이다. 일본에서도 5대 이상 리프트 둔 곳이 없기 거의 없는데 그에 비하면 굉장히 크고 잘 돼있는 매장들이 많다. 그리고 일본보다 잘 되어있는 부분은 부품인데, 일본도 물류가 잘 갖춰져 주문하면 다음 날 오는 건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고객이 오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한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라웠다. 한국 사람들이 성격이 급해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웃음).

 

한국의 CS나 부품 수준이 어느 정도에 도달했다고 보는지?

자회사를 제외하고 딜러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몇 국가 있는데, 거기서 보면 한국은 상위에 속한다. CSC 같은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는 것도 칭찬할만한 부분이지만, 딜러점들이 YRA, YPA, YTA 같은 교육을 다 이수하게 하는 점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4S 딜러 인센티브 지급 같은 전략을 표면상으로 강조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 이를 야마하 본사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영업 방식 자체가 세계적으로 조금씩 다르다 보니 인센티브 금액 자체가 큰지 작은지 알 수 없지만, 4S 딜러라는 기준을 갖고 진행하는 건 다른 판매점들에게도 의욕이 생길 수 있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김희철 대표에게 판매점들이 부자가 돼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

 

매장 중심의 고객 경험 확대가 일정 수준에 올라섰다고 본다. 여기서 고객 경험을 더 확대하려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하드웨어는 대부분 갖춰진 상태인데, 고객 CS 관련해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YTA를 진행할 때도 서비스 담당자들에게 고객을 어떻게 대하고 말을 걸지까지의 내용이 이뤄진다. 그런 부분을 한국에 맞게 잘 교육하면서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에서 좋은 이륜차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한국모터트레이딩 김희철 대표 - 우리가 기본적인 건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본다. 다음 단계로 고객들이 폐차할 때까지, 혹은 업그레이드할 때까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첫 번째 선순환이고, 계속해서 순환할 수 있게 하려는?) 그렇다. 그렇게 준비해서 우리 딜러들에게 교육하고 지도하며 함께 갈 수 있도록 준비해 올해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야마하 모터 오오스기 토오루 이륜사업부 아시아 총괄 부장

CS나 고객 활동은 어느 수준에 올라섰는데, 점유율 향상에서 부족한 건 차량 공급 쪽이라고 본다. 가장 큰 125cc 시장에서 엔맥스 외에 한국 시장에 공급할 모델을 고민하는게 있는지?

한국 시장에선 125cc가 면허 체계로 인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 이를 진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스쿠터를 떠나 125cc가 별도의 모터사이클용 면허가 필요 없는 만큼 XSR125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300cc급 후속 모델에 대한 계획은?

엑스맥스나 MT-03, YZF-R3가 있어 완전히 새로운 걸 계획하고 있는 건 다른 나라에도 없다. 300cc 시장에 대해 한국에서 원하는 모델이 있다면 고객들이 그런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고, 이런 반응과 수요가 세계적으로 있어야 개발에 들어가는데 한 나라를 위해 개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과거 FJR1300이나 슈퍼테네레, 브이맥스 같은 오버리터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최근에는 CP 엔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버리터급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10년 전부터 야마하가 안전하게 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과거 FJR이나 브이맥스 같은 개성 넘치는 모델로 시장을 개척해나가자는 분위기였으나, 스타벤처의 경우 당시 100억 엔 정도의 개발비용을 들여 여러 제품을 출시했는데 많이 팔리지 않았다. 그 후로도 개성 있는 모델들을 여럿 출시했지만 잘 안 된 부분이 있어 그 후론 안정성 있게 R 시리즈나 MT 시리즈처럼 하나의 엔진으로 시리즈를 만들어가려는 분위기다. 그리고 EV 관련해 개발하고 있어 그게 가장 합리적이라 판단해 엔진 개발을 안하는 부분도 있다. 잘 아시다시피 10년 전 새로운 모빌리티를 만들자는 타이틀로 LMW 기술 기반의 트리시티 125/155/300, 나이켄까지 출시했는데 솔직히 결과가 좋다곤 말할 수 없다. 그런 것 때문에 위축된 부분도 있다.

 

왼쪽부터 오오스기 토오루 이륜사업부 아시아 총괄 부장, 우에다 사토루 글로벌 CX 사업부장, 스즈키 다카유키 CX사업부 한국서비스 담당자

GYTR(Genuine Yamaha Technology Racing) 퍼포먼스 파츠에 대한 지원이나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는지?

우선 액세서리에서도 포텐셜이 터질 수 있는 걸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 YMC가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유럽이 장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작년에 액세서리와 야마루브 관련해 오래간만에 전세계 딜러들이 모여 회의했었는데, 한번에 모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유럽에서 만든 건 유럽에 먼저 뿌린 이후 다른 나라로 수출했는데, 앞으론 모은 후에 필요한 나라에 배분하기로 바꿨다. 예를 들어 고객이 트레이서를 신차로 샀다면 순정 패니어 케이스를 달고 싶지만 그런 부분이 해소되지 않아 그런 부분에 좀 더 신경써서 올해부터 달라질 것이다.

한국모터트레이딩 구기복 팀장 - 올해부터는 국내 환경규제 기준이 OBD2+로 바뀌는데, 이에 맞춰 일부 머플러는 인증을 받아 파츠로 판매하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앞으론 가급적 신차가 나오면 공식 퍼포먼스 파츠를 같이 팔 수 있게끔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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