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만 모터사이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과거에는 불량 품질로 인식이 나쁜 중국산 모터사이클과 비교되는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대만산 모터사이클과 일제 모터사이클을 나란히 비교할 정도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높은 상품성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놀라게 한지 오래다.

 

 

그렇다면 60주년을 맞이한 대만 굴지의 모터사이클 제조 브랜드인 SYM이 앞으로 어떤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것인가. 오랜 시간 높은 품질로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아 온 SYM은 이제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대륙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춘 탁월한 상품들을 속속 출시해 오고 있다. 이에 라이드매거진이 국내 수입처인 모토스타코리아와 함께 대만 본사를 직접 방문해 앞으로의 향방과 신형 모델 출시 여부에 대해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SYM 해외 마케팅 총괄 매니저 Wen-Chieh (Andy) Huang

 

Q 오랜 시간 성장해 올 수 있던 SYM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는 오랜 시간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고품질을 고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원동력이 아닌가 싶네요.

 

Q 최근 개발되는 제품들은 어떻게 디자인 모티브를 설정하나요?

 

A 새로운 모델은 시장의 디자인 선호도나 선호하는 콘셉트를 파악 한 후 개발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요즘 개발되는 모델은 유럽 시장의 요구를 중심적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제품생산에 앞서 가장 크게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도 품질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의 품질이야말로 SYM이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입니다.

 

Q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SYM 모터사이클만이 가진 경쟁력이 있다면?

 

A 소비자가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타 브랜드와 비교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지요.

 

 

Q 멀티(다기통) 엔진의 개발 현황에 대해 궁금합니다.

 

A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제 양산 판매 될지는 명시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엔진은 경쟁력이 높은 병렬 2기통 형식이며 배기량은 650cc 정도라는 것은 밝힐 수 있겠네요.

 

Q 주력 제품인 스쿠터 외에 다양한 장르의 모터사이클 개발 계획이 있는지요.

 

A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형 스쿠터와 매뉴얼 모터사이클 몇 모델을 제외하고 전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점차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으며 올 가을 열리는 쾰른 모터쇼에서 신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십시오.

 

 

Q SYM이 가장 성공은 거둔 시장은 어디입니까?

 

A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인데요. 해외 전체 판매량의 약 40퍼센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저희에게 큰 시장입니다. 또 그리스나 네덜란드도 큰 시장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참고로 한국도 적지 않은 규모의 시장이며 얼마 전 베스트 프로모션 부문에서 수상할 정도로 활발하게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현재 SYM 모터사이클의 대만 내수 시장 점유율을 알고 싶습니다.

 

A 저희가 파악하기로 약 20퍼센트에서 25퍼센트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브랜드인 야마하와 비슷한 점유율인데요. 1위는 경쟁사인 킴코로, 약 35퍼센트에서 40퍼센트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킴코, SYM, 야마하 3사가 대만 내수 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 외의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지요.

 

 

Q 해외에서는 아직까지는 대만 브랜드보다 일본 브랜드의 인지도가 여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 내수시장에서 SYM이 막강한 기술력의 일본 4대 브랜드를 제치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SYM과 같은 자국 브랜드는 대만 내 유통 및 판매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은 해외 브랜드가 따라오기 힘든 부분이지요. 그리고 인지도 면에서도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네트워크 면에서 해외 브랜드가 이 시장을 뚫고 들어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Q 혼다 및 스즈키의 저배기량 모터사이클 다수가 태국으로 생산 설비를 이전해 확실한 원가 절감을 거치며 소비자가를 하락시키는 등 높은 가격경쟁력을 승부수로 두고 있는데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일본 제조사의 공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 예상 됩니다. SYM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요?

 

A 모든 논리는 결국 생산비 절감이라는 동일한 논제에서 출발하기 마련이지요. 저희 SYM도 항상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베트남이나 중국 등에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비를 절감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해당 지역에 공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Q 각 해외 시장마다 마케팅 전략이 다를 텐데요, 지역별로 어떤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말씀하신대로 나라별로 제각기 다른 전략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대륙의 경우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마케팅이 주요 됩니다. 동남아시아나 남미 시장은 점유율을 차근히 높여가는 방향으로 전략을 진행 중에 있고요. 이런 전략적인 부분은 해당 지역의 문화 차이나 생활수준, 모터사이클 인식이나 활용 방법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 후 진행하며 성공적인 전략이 있다면 조금씩 변형해 지역별 맞춤식으로 적용합니다.

 

Q MAXSYM 600i ABS은 주로 어느 나라를 타깃으로 목표했는지,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대형 스쿠터인 맥심 600 모델은 넓은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유럽시장이 주 타깃입니다. 넉넉한 배기량으로 파워가 충분하고 고속도로에서도 부족함 없이 안락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만에서도 550cc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 평가가 나쁘지 않았던 티투스250으로 SYM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이 쪽 장르를 개척할 생각인지요?

 

A 올해 60주년을 기념한 SYM이 새롭게 런칭할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신형 울프 300 입니다. 올 가을 쾰른 모터쇼에서 공식으로 공개할 예정인데요, 완전한 스포츠 모터사이클이라고 하기보다 클래식 스타일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300cc급 수랭 엔진을 얹어 충분한 성능과 매력을 갖춘 모델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Q 대만 내수 모델로 판매되고 있는 빅 휠 스쿠터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은 없나요?

 

A 혼다의 슈퍼 커브와 마찬가지로 빅 휠 스쿠터의 가능성은 무척 높게 보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도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Q 한국 시장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A 한국은 전체적으로 라이딩 스타일이 적극적이고 교통 흐름도 동적입니다. 그런 추세에 맞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한국 시장은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속적으로 SYM 모터사이클의 점유율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SYM을 대표로 한국에 있는 고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SYM은 60주년을 맞기까지 수많은 고충과 난관을 극복하며 달려왔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들도 많았지만 높은 품질을 건 상품만이 살아남는다는 철학으로 이제껏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 더욱 합리적이고 설득력 높은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만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SYM은 인터뷰 내용대로 대만 내에서 1위, 2위를 다투는 대표 브랜드다. 특히 전 국민이 1인 1스쿠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급률이 높아 의미는 더욱 진하다. 자동차나 대중교통 등 다양한 이동 수단 중에서도 가장 애용하는 이동수단인 만큼 SYM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인터뷰를 담당자는 SYM이 이제껏 성장해 온 동력을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일축했다. 덧붙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60년 역사를 되새겼다. 제조업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신뢰는 그가 말 한대로 높은 수준의 상품이 전부를 증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핵심 가치를 꾸준히 지켜 낸 결과가 지금의 SYM을 있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신뢰 하나로 지켜낸 지난 세월만큼, 앞으로 SYM이 가야할 길도 마찬가지로 높은 상품성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그들의 말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오랜 시간 한 우물만 판 장인처럼 굳은 의지가 담긴 그 말이 인터뷰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인터뷰로 SYM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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