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따스한 햇살이 내려 안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 3월 말이다. 춥디추운 날씨에 안으로만 돌아다녔던 지난 겨울날을 생각해보니, 여유롭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지금의 따뜻한 날씨를 고맙게 생각하는 자전거족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가족과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주말의 자전거 피크닉을 기대하고 계획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라이드매거진이 활기찬 봄을 맞아 봄과 어울리는 자전거 몇 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선정 기준은 이렇다. 누구나 가볍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봄의 경치를 즐기며 편안하고 다양한 라이딩이 가능해야 한다. 또 도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디든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조건에 딱 들어맞는 자전거가 있는데, 바로 폴딩 바이크다. 일단 작고 귀여워 어느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고, 유니크한 디자인과 산뜻한 컬러 라인으로 화사한 봄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수월하다.
폴딩 바이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서울 및 광역시 시내버스, 전철 자전거 휴대 규정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 시내버스는 어느 지역에서나 자전거 휴대가 불가하다. 시내버스 운송약관에 보면 자전거는 버스의 통로, 출입구 및 비상구를 막을 염려가 있는 물건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시내버스이기 때문에 아무리 작게 접히는 폴딩 바이크도 휴대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전철의 자전거 휴대는 상당히 양호하다. 일단 폴딩 바이크는 전국에 있는 모든 전철 노선에서 언제나 휴대가 가능하다. ‘폴딩 바이크는 폴딩 시 부피가 매우 작아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매우 편리하지 않을 수 없다. 폴딩 바이크만 있으면 전철을 이용해 다양한 장소에서 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자전거는 아예 탑승자체가 불가한 노선도 있고, 대부분이 주말에만 휴대가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영국 감성, 브롬톤
영국에서 디자인되고 만들어지는 폴딩 바이크, 브롬톤. ‘언제 어디서나 라이더에게 자유를 선물 한다’는 창립자 앤드류 리치의 뜻을 본받아 세상에서 가장 작고 콤팩트하게 접히는 폴딩 바이크 브롬톤이 탄생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아기자기함으로 국내외 수많은 마니아들을 몰고 다닌다.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가능해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매우 좋은 자전거다. 단점으론 무게가 좀 무거워 폴딩 시 장시간 들고 다니기가 힘들고,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완벽한 삼각형, 스트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삼각형이라 불리는 폴딩 바이크. 영국의 디자이너 마크 샌더스가 접이식 유모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했다고 한다. 모던함과 클래식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자전거로 도시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디자인적으로 너무나 완벽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높은 판매량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모조품들도 많이 출시된다. 기어가 없고 페달을 돌리는 힘이 체인이 아닌, 벨트를 통해 뒷바퀴에 전달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독일의 정교함, 버디
1994년, 독일에서 탄생 된 폴딩 바이크 버디.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폴딩기능 덕분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소개한 브롬톤이나 스트라이다 같이 감성적인 매력은 좀 떨어지지만 독일 특유의 단단함과 정교함으로 무장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미니에서 만든 미니
자동차 브랜드 미니에서 출시 된 폴딩 바이크. 도심에서 뿐만 아니라 차량 탑재 또한 용이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미니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인기가 좋다. 전국의 미니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 및 전시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시승차까지 있다고 하니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금 바로 미니 전시장을 방문해보자. 참고로 가격은 95만 원이다. 구입 후 1년 동안 무상 A/S까지 해준다고 하니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폴딩 바이크의 대가, 다혼
다혼은 폴딩 바이크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세계 최대의 폴딩 바이크 메이커’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다혼은 미국의 항공 물리학자 ‘데이비드 혼’에 의해서 탄생 되었다. 다혼은 폴딩 바이크에 관련 된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누구나 폴딩 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회사의 철학에 따라 다른 회사에게 무료로 기술력을 제공한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폴딩 바이크 중 95% 이상이 다혼의 기술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
폴딩 바이크는 작고 앙증맞은 크기로 복잡한 도심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한다. 조금 멀리가고 싶다거나 혹은 다른 곳에서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자전거를 작게 폴딩하고 거미줄처럼 연결 된 전철을 타면 된다. 작은 부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는다. 마음 편히 도심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답답한 주행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물론 로드 바이크와 같이 빠른 속도를 낼 순 없지만, 그래도 웬만한 속도는 나오니 미리부터 답답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에서 이만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또 있을까 싶다. 충분히 실용적이면서도 효율적이다. 퍼포먼스가 느껴지는 로드나 마초적인 느낌을 풍기는 MTB도 좋지만, 올 봄에는 작고 편리한 폴딩 바이크를 한 번 타보는 건 어떨까 제안해본다. 유니크한 디자인,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 거기다 편리한 폴딩 기능까지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자전거, 폴딩 바이크는 여러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팔방미인이다. 폴딩바이크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봄 라이딩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공 : 문서우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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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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