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시장의 트렌드와 방향성을 짧은 시간에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전거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이다. 전 세계의 각 메이커가 내놓는 신제품들의 향연에서 우리는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전거 전시회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트렌드에는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전기자전거다. 자전거 전시회의 수많은 부스 중 구석에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던 전기자전거는 이제 언제 그랬었냐는 듯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무대의 한가운데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전기자전거는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게 됐을까? 여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존 자전거에서 느끼지 못했던 편리함과 에너지 효율성에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몸이 불편하거나 자전거로 장거리를 이동하기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노약자나 여성 라이더 같은 사람들에게 전기의 힘을 빌려 힘을 덜 들이고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특히 언덕에서 누군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은 그 느낌 한 번 경험해보면 쉽사리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한 유혹인 것이다.
생산자의 입장에서 전기자전거는 또 한 번의 성장을 노려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특히 전기자전거를 구입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기존의 자전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복해서 구입한다는 사실은 메이커들에게 또 다른 성장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특히나 성장이 정체되어있는 메이커들에게 전기자전거라는 존재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소리다. 앞서 얘기했듯 자전거 전시회의 부스에서 전기자전거의 위치가 자꾸만 앞으로, 그리고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듯 전기자전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나 메이커의 입장에서나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무척이나 빠르고 또 거세다. 그래서 라이드매거진은 앞으로 매주, 앞서 언급한 흥미롭고 기발한 전기자전거들을 매주 한 모델씩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기자전거라는 카테고리가 단순히 자전거 시장의 한 종류라는 의미를 넘어서 앞으로 미래의 탈 것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전기자전거에 회의적인이거나, 가격대비 가치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 돈을 주고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라이드매거진은 현재 전기자전거의 가치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매주 전기자전거를 소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 라이드매거진을 통해 매주 소개될 전기자전거들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전기자전거의 역사, 기술적인 특성, 발전과정, 기존 자전거 메이커들이 전기자전거에 얼마나 집중하고 투자하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 주부터 라이드매거진은 전기자전거에 대한 제대로 된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은 시장에서 제대로 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니 전기자전거에 대해 관심이 많은 라이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
제공 : 이상재 편집장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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